▲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곽상도, 추경호 의원 등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 및 전국 당원협의회원들이 지난 29일 해당 지역구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 만행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동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곽상도, 추경호 의원 등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 및 전국 당원협의회원들이 지난 29일 해당 지역구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 만행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동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TK(대구·경북) 정치권이 추석 연휴 전한 추석민심의 화두는 ‘북한 피살’과 ‘추미애’ ‘민생’이었다.

특히 추석 연휴 동안 각자 지역구에서 북한의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질타하며 비판 여론 확산에 주력한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만이 ‘폭발’ 수준이었다고 전하면서 현 정권 비판에 열을 올렸다.

이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어디 계십니까’ 등이 적힌 패널을 들고 주민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 6시36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첫 보고를 받은 이후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대통령의 47시간’을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은 “북한의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의혹에 대한 굉장한 분노와 함께 현 정권에 대한 질타가 많았다”며 “이래서 나라가 제대로 갈 수 없다며 야당이 좀 더 강하게 막고 견제를 해라는 당부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많이 위축된 상황인만큼 관련 걱정이 많았다. (현금성 재정 지원으로) 나라 거덜나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며 “내년 서울시장 선거부터 대권까지 잘해서 정권을 반드시 가지고 와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은 “우리나라 공무원의 죽음에 청와대와 여권인사들이 보인 태도, 추미애장관의 검찰조사 발표와 추미애장관이 적반하장 격으로 고소를 입에 담는 행위에 많은 비난이 있었고 야당의 강력한 대응을 바라는 지역민들이 많았다”며 “지역 경제가 너무 어렵다며 밥 먹고 살 수 있게 해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고 했다.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은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정부, 여당에 좀 더 세게 투쟁해달라는 등 야당의 역할을 주문하는 지역민들이 많았다”며 “다만 과거처럼 삭발하고 장외 투쟁하고 하는 모습이 아닌 정부에 날카롭게 따지고 대안까지 제시하는 수권능력이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임이자 의원(상주·문경)은 “우리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에 의해 총기난사를 당해 살해당한 사건에 정부가 왜 그렇게 무기력하고 무능력하느냐, 우리 국민의 목숨값이 그렇게 하찮느냐는 얘기들을 많이 했다”며 “거짓말을 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장관으로서 자질이 없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아주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게 나라냐며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은데 이런 문제로 서민들의 피로감이 더해 보여 안타까웠다”며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당부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윤두현 의원(경산)은 “해수부 공무원이 북한이 피살되고 시신마저 태워진 사건이 일어났는데 월북 얘기만 하고 있는 정부의 무능, 추미애 장관의 불기소와 거짓말 등을 많이 지적하시더라”며 “또한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상가마다 임대료를 못내고 건물 주인은 세금을 못낸다는 아우성이 컸다”고 했다.

이어 “여당 뿐 아니라 야당은 뭐하고 있냐는 질책도 있었다”며 ”‘다부지게 일하라’는 지역민들의 당부를 가슴 깊게 받아들이겠다”고 역설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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