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열차와 역사 내 비상상황 수어 영상 자막 제공||대구시농아인협회 재능기부, 2·3

▲ 대구도시철도 2호선 역사 내 행선안내모니터에 수어 영상이 나오는 모습.
▲ 대구도시철도 2호선 역사 내 행선안내모니터에 수어 영상이 나오는 모습.
대구도시철도공사가 7일부터 청각장애인도 도시철도 이용 중 비상 상황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전국 도시철도 기관 최초로 수어 영상과 자막을 제공한다.

그동안 도시철도 역사나 열차 내에서 열차 지연, 긴급대피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청각 장애인들은 안내방송을 듣지 못해 신속한 대처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공사는 최근 도시철도 1·2호선 대합실과 승강장에 설치된 행선안내 모니터에 수어 영상과 자막을 표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열차 운행 중 고장 또는 신호대기로 인해 터널 내 비상정지 시에도 탑승하고 있는 청각장애인에게 정확한 상황 안내를 위해 2·3호선 열차 객실 통로 위 안내표시기에도 안내 자막이 나간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아름다운 재능기부를 해준 대구시농아인협회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교통약자와 안전 취약계층의 관점에서 안전 위해요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호선 역사 내 수어 영상 안내 및 1호선 열차 내 자막 표출은 시스템이 개선되는 내년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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