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한밤 중 대구 도심 활보한 멧돼지…시민들 놀란 가슴 쓸어내려

4일 밤 10시 대구 북구 한 아파트단지에 멧돼지 출몰
도주한 멧돼지는 경북대 지나 2시간 만에 동구에서 포획

5일 0시21분께 대구 동구 신암동 일원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의 모습.
추석연휴 대구 도심 한복판에 야생 멧돼지가 나타나 2시간 동안 활보하다 포획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늦은 밤 대구 곳곳을 활보한 멧돼지 때문에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0시16분께 북구 산격동 거평아파트 단지 내 멧돼지 1마리가 출몰했다.

소방관들이 출동했지만 멧돼지는 아파트 인근 대구종합유통단지 산업용재관 방향으로 도주했다.

소방당국은 곧장 인근 NC아울렛 등 산격동 아파트 주변 일대를 수색했지만 멧돼지를 찾지못했다.

1시간 뒤 멧돼지가 경북대 정문에 나타났다는 두번째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은 경찰과 협력해 수색에 나섰다.

경북대 동문으로 도망갔다는 3차 신고가 추가 접수됐으나 멧돼지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날 오후 11시49분께 동구 신암동에 있는 한 건물에서 멧돼지가 다시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멧돼지를 잡기 위해 소방관 11명과 소방차 3대가 출동했으며 경찰까지 합세했다.

이날 자정께 붙잡힌 멧돼지는 5일 오전 대구 북구청으로 인계됐다.

거평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한 주민이 멧돼지를 발견해 관리사무소에 이 사실을 알렸고 당직 직원이 119에 곧장 신고했다”며 “주민들의 설명을 듣고 멧돼지의 이동 경로를 따라가 보니 아파트 놀이터를 통해 도망간 후였고 다들 공포에 질려 놀란 눈치였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소방당국은 최근 농작물 수확기를 맞아 먹이를 찾던 멧돼지가 도심가에 출몰한 것으로 보고있다.

최근 대구지역 멧돼지 출몰 신고 건수는 2017년 166건, 2018년 138건, 2019년 176건, 2020년 1~9월 179건을 기록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야생 멧돼지를 발견하면 당황하거나 위협하지 말고 곧장 112나 119로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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