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대구백화점에 투자 주의종목 공표…투자 신중해야

발행일 2020-10-05 19: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영업손실 지속, 유통주 하락에도 대백 주가만 치솟아

구정모 회장 주식 가치도 118억 껑충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전경


대구백화점 주가가 영업손실 확대에도 급등해 관심이 쏠린다는 보도 이후 한국거래소가 대백에 대해 ‘투자주의 종목’으로 공표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9월18일 15면 보도

대구백화점(대백)은 5일 직전 영업일보다 5.94% 450원 오른 8천20원에 거래를 마치며 8천 원대에 안착했다.

지난달 21일에는 5거래일 연속 상승을 두차례 거치면서 연고점인 8천120원을 찍었다. 종가 기준으로 6개월 만에 2배 오른 금액이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대백에 대해 특정 소수 지점과 계좌에서 거래가 집중되고 있어 투자주의종목으로 공표했다.

투자주의종목 공표는 투기적이거나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을 공표해 일반 투자자들의 뇌동매매 방지 및 잠재적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투자주의종목 공시는 뚜렷한 호재 없이 주가가 급등하고 주식거래 계좌와 지점이 소수에 집중될 경우 공표되는 시스템으로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단기간에 일부 조정을 거치기는 했으나 주가 상승을 이끌 호재가 없고, 코로나19에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어 지금같은 주가 급등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주주 가운데 일부가 집중 거래를 하는 것 같다. 회사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대주주의 주식 변동 사항은 현재 없는 상황이다.

구정모 회장의 자사주는 147만2천498주 지분율 13.60%로 지난 3월20일 최대주주 등 소유주에 대한 공시 이후 변동이 없다. 구 회장이 갖고 있는 주식 가치는 118억9천433만960억 원으로 최근 공시(3월20일) 65억5천261만6천100원에서 52억5천300여 만 원 껑충 뛰었다.

한편 대구백화점의 올해 상반기(1~6월) 영업손실은 80여 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손실액이 4억여 원 커지며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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