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김천 경제도 타격…매년 열리던 70여 개 체육행사 올스톱

발행일 2020-10-06 19: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규모 체육행사 중단에 지역경제 휘청, 상인도 울산

종합스포츠타운


코로나19 여파로 김천의 지역경제가 타지역보다 더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김천시는 그동안 해마다 70차례가 넘는 국내외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된 탓에 지역경제가 휘청거리자 관련 업계 종사자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김천시는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실내체육관, 배드민턴장, 수영장, 테니스장, 롤러 경기장, 국궁장, 사격장, 스쿼시장 등 12개의 경기시설을 갖춘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을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매년 각종 국내외 대회를 개최해 스포츠를 통한 김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올해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를 비롯한 76개 대회를 유치했다.

또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독일, 러시아 등 총 9개국 13개 팀과 전지훈련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국제대회 8개, 전국단위대회 60여 개 등 70여 개의 대회 개최와 85개 팀 전지훈련 유치로 연인원 36만 명이 방문했다.

이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 파급 효과는 36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식당과 숙박업소 등은 매출 급감으로 한숨만 짖고 있다.

올해 첫 대회인 ‘2020 김천 KMHTF 춘계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는 상반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개최됐다.

하지만 ‘2020 김천전국초등학교 테니스 대회’는 연기됐다.

또 3월과 4월 국제테니스연맹(ITF) 김천국제주니어 테니스대회,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 김천전국동호인 축구대회, 전국초등농구대회, 회장기 전국중고테니스대회, 김천전국수영대회 등 8개 대회는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이들 대회에 참여할 선수와 임원은 8천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8월 전국수영대회는 매년 선수와 가족, 관계자 등 3천여 명 이상이 김천을 찾은 만큼 올해도 김천의 경기 활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결국 이 대회는 취소됐다.

김천시는 올해 상반기 전국 규모의 25개 대회를 연기 및 취소했으며 하반기에도 20여개 대회를 연기·취소할 계획이다.

사실상 올해 종합스포츠타운은 개점 휴업상태에 놓였다.

게다가 김천시생활체육대회도 취소됐으며 하반기에 열릴 예정이던 각종 대회와 행사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각종 대회가 연기 및 취소되면서 지역상인과 숙박업소 등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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