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대초교 급식실이 확 바꼈다.
▲ 교대초교 급식실이 확 바꼈다.
대구교육대학교대구부설초등학교(이하 교대부초, 교장 김영호)의 급식실이 확 밝아졌다.

밝은 분위기에서 소통하는 화기애애한 점심시간과 학생들에게 식사하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 ‘꽃사슴다솜채(급식실)’의 인테리어를 카페처럼 꾸몄기 때문.

6인 테이블이 일렬로 놓여있던 딱딱한 분위기의 전형적인 구조에서 탈피하고 아름답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 식당으로 바뀌었다.

커다란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넓은 공간을 가득 메우고, 창문이 온 벽면을 두르고 있어 탁 트인 전경을 연출하는 급식실에는 바 테이블(Bar table)을 창가 쪽과 가운데에 두고 예쁜 조명을 달았다. 정사각형 식탁, 원형 식탁을 섞어서 배치하고 고정식 소파 앞에 식탁을 두었으며 동선과 채광 등 여러 요소를 세심하게 고려한 인테리어의 새로운 급식실을 선보였다.

교대부초는 2년 전부터 학교공간혁신에 관심을 가져 학습과 놀이, 쉼이 함께 공존하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 2학년 사물함을 스툴형으로 바꾸어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원두막, 담벼락그림세상 공간을 통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표현하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이번 급식실 환경도 학교 급식실이라는 획일화된 모습에서 벗어남으로서 고정관념을 깨고 학생들의 자유로운 사고활동을 돕고자 하는 교육적 의도가 바닥에 깔려있다.

급식실은 점심시간 동안 잠깐 머무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친구들과 아름다운 공간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마음이 아름다워지고, 입과 눈과 귀가 모두 즐거워지는 공간이다.

“점심시간이 너무 기다려져요”,“밥맛이 더 좋아요.”,“다른 자리에도 앉고 싶어요.”

원탁, 다각형 모양의 아기자기한 식탁과 알록달록한 의자와 소파가 놓여있는 교대부초의 새로운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점심을 먹으며 나누는 이야기이다.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이 칸막이를 식탁 위에 올려두고, 학년별로 정해진 자리에서 조용히 밥을 먹도록 하고 있지만 그나마 화사한 급식실에 모여 앉으니 학교밥상이 멋진 요리 같이 느껴져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6학년 김지성 학생은 “6년간 급식실은 사각형 식탁에서 사각형 식판으로 밥을 먹는 딱딱한 공간이어서 밥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단순히 밥만 빨리 먹고 교실로 돌아가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급식실이 아름다운 카페이기 때문에 점심시간이 더 즐겁고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교대부초 김영호 교장은 “환경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학교를 즐겁고 아름다운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학교에서의 행동도 즐겁고 아름답게 바뀐다. 급식실의 인테리어를 즐겁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카페로 만든 일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해 학교를 즐겁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조성하여 우리 교대부초 학생들의 삶과 앎이 모두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점심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분위기가 밝아진 교대초교 급식실.
▲ 점심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분위기가 밝아진 교대초교 급식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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