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상경 투쟁 발표||국정감사에서 폐업 사태 공론화와 전국적

▲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이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게이츠 흑자폐업 사태가 국정감사에서 공론화될 수 있도록 상경 투쟁을 발표했다.
▲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이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게이츠 흑자폐업 사태가 국정감사에서 공론화될 수 있도록 상경 투쟁을 발표했다.


‘먹튀’ 논란에 휩싸인 한국게이츠 공장 폐업 사태와 관련 희망퇴직을 거부하는 노동자들이 상경 투쟁을 진행키로 해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구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와 한국게이츠대구시민대책위는 6일 동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한국게이츠 폐업 문제가 거론될 수 있도록 노동자들의 상경 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게이츠 폐업 사태는 미국에 본사를 둔 게이츠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 6월26일 한국 사업장(대구 달성군) 폐쇄를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노동자들은 흑자를 내고 있던 공장이 갑작스럽게 폐업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즉각 반발했다. 현재 공장에는 희망퇴직을 거부한 노동자 25명이 농성 중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사태가 외국계 기업이 한국에 들어와 혜택만 빼먹고 다시 도주하는 전형적인 사기 행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해외공장 생산으로 절감된 인건비 등을 본사의 이윤으로 챙겼다는 것.

노동자들은 8일 고용노동부 소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예정인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를 현대자동차가 사실상 묵인 방조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국게이츠는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로 관리되고 있다.

민주노총 이길우 대구지역본부장은 “한국게이츠 흑자폐업으로 인한 대량해고 사태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책임지고 보호할 것인지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며 “해외자본의 부당한 횡포와 이를 방관하고 묵인하는 현대차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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