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산동 롯데마트 부지 주복 49층→39층 조정 제시.. ||달서구 감삼동 오피스텔 44층→

▲ 지난 5일 대구시청 앞에서 용적률 400% 하향을 담은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개정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습.
▲ 지난 5일 대구시청 앞에서 용적률 400% 하향을 담은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개정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습.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중심으로 일조권과 조망권 방해로 인한 민원이 이어지면서 건축심의 과정에서 건물의 층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일조권 조망권 등 주거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 확산과 더불어 대구시가 상업지역 주거복합 용적률을 400%로 하향하는 ‘대구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 조례안’ 을 입법 예고한 조치와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된다.

대구 북구 침산동 현 롯데마트 칠성점 부지에 진행되는 주거복합건축 사업이 대표적 사례다.

해당 사업지는 대구시 1차 건축심의에서 인접 아파트와 마주하는 건물의 층수를 10층 가량 하향 조정하라는 안이 제시되며 심의가 보류됐다.

당초 계획안은 지하 4층, 최고 높이 지상 49층 규모의 건물 4개동을 건립하는 안이다.

하지만 인접한 오페라삼정그린코아 입주민들의 일조권과 조망권 방해, 사생활 침해로 49층을 인접 아파트와 동일한 39층 높이로 조정하는 안이 제시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존 건물과의 스카이라인을 고려했으며 상업지역이라 층수를 낮춰라고 강제할 수 없지만 민원이 많고 주변 아파트와 인접한 만큼 일조권 방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층수 하향 조정안을 전달한 상황”이라고 했다.

해당 사업체는 이달 중 건축 계획을 수정해 보완 심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서구 감삼동에서 진행되는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지도 비슷한 경우다. 월드마크웨스트엔드 주변으로 계획된 사업장의 경우 일부 건물이 15층 이상 하향조정 돼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아파트동은 당초 계획한 49층에서 44층으로 일부 낮췄으나 오피스텔 건물은 44층에서 29층으로 15층 이상 높이가 하향 조정됐다.

기존 건물과의 일조권 영향과 동시에 최근 도심 내 잇따라 생기고 있는 오피스텔로 공급과잉이 예상돼 공실률이 높아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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