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7일 대구일보 인터뷰에서 밝혀||갈수기 때 0t, 낙동강 오염 사고 때 5

▲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청에서 낙동강 상류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취수원 다변화를 본격 추진하겠다며 '대구 물 문제와 관련해 시·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청에서 낙동강 상류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취수원 다변화를 본격 추진하겠다며 '대구 물 문제와 관련해 시·도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가 취수원 다변화와 관련, 구미에 가변식 취수를 제안했다.

구미 해평 취수장에 갈수기 등 물이 모자랄 경우 취수를 안하는대신 낙동강 오염 등 위기상황 때는 50만t을 취수하는 것이 가변식 취수의 주요 내용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7일 대구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수원 다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미시에 가변적 취수를 제안했다”며 “대구가 취수를 하면 해평 취수장에 물이 모자란다고 하니 갈수기 등 물이 없을 때에는 취수하지 않고, 대신 구미공단에 사고가 발생해 물 오염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평취수장에서 대구시민이 사용하는 물 50만t을 취수하는 내용의 안을 구미시와 환경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해평취수장은 30만t을 취수해도 물 부족현상이 없다는 환경부의 용역결과에 대해 구미시가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이자 이같은 가변식 취수를 제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변식 취수를 할 경우 취수원은 기존 대구 문산·매곡 취수장과 구미 해평 취수장 2곳을 동시에 가동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대구 취수원을 구미로 옮기고 대구 취수원 주변 상수도보호구역을 풀어 개발하려한다고 반발하고 있으나 가변식 취수의 경우 취수원 2곳을 모두 가동하기 때문에 이같은 오해를 불식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도 이같은 가변식 취수 방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구미시도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시장은 “취수원 다변화는 대구경북 상생 차원에서 꼭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며 “취수원 다변화가 성사되면 구미 해평취수원 주변 주민들과 구미시에 매년 100억 원의 지원금과 각종 국책사업 유치에 대구시가 함께 힘을 모아줄 수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도시 구미에 대구가 든든한 배후도시가 될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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