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석포제련소의 지하수 종금속 무단 유출 적발||제련소 부지 지하수·토양 모두 오염돼



▲ 영풍 석포제련소.
▲ 영풍 석포제련소.


영풍석포제련소가 최근 카드뮴 등 중금속을 공장 외부로 유출하다 적발됐다.

환경부는 최근 경북 봉화군 영풍석포제련소 부지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공장 외부로 유출된 것이 확인돼 현재 차단 및 정화 조치를 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4월 제련소 1공장 외부 하천에서 카드뮴 농도가 높게 검출됨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1·2공장에 대한 지하수 중금속 오염원인 및 유출 여부를 조사해왔다.

형광물질을 활용한 추적자시험 조사 결과 공장 내부 주입정에 주입한 2개의 형광물질(추적자)이 공장 외부 지하수 관측정에서 모두 관측됐다.

공장 내외부 지하수가 연결돼 오염물질이 유출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제련소 내부시설 지하수에는 지하수 수질 기준 대비 최대 25만 배를 초과하는 고농도의 카드뮴이 검출됐다.



또 1·2공장 부지 전반의 토양에서도 토양오염대책기준(180㎎/㎏)을 초과하는 카드뮴 오염(최대 2천691㎎/㎏)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구간별 유출량에 따른 총 카드뮴 유출량을 산정한 결과 하루 약 22㎏의 카드뮴이 공장 밖 외부 지하수로 유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풍석포제련소는 이전에도 공장 내부 지하수의 카드뮴 오염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5월부터 차수벽 및 오염방지공 설치, 오염지하수정화시설 계획 수립 등 필요한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제련소에 지하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추가 보완조치를 요청했다.

공장 전체 부지에 대한 토양 정밀 조사 재실시 명령이 올해 12월까지 이행되면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지자체를 통해 토양정화 명령을 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6월 영풍석포제련소 주변 하천을 별도로 측정한 결과 측정지점 46곳 모두가 카드뮴 등 중금속 6개 항목에 대한 수질 기준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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