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려상 수상자 유종인
▲ 장려상 수상자 유종인
경북 혹은 경주에 관한 글은 잘 맺히지 않던 빗방울이 연잎 한 가운데 모이게 하거나 잘 열리지 않는 오래된 집 대문 빗장을 여는 일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경험이 일천하고 생각이 투미해서 활짝 경주의 진면목을 좀 더 새뜻하고 근사하게 품어보지 못한 아쉬움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모종의 활기를 찾아가는 길찾기처럼 경북은 내 글 속에 작은 오솔길 같은 엿봄을 전해주었는지도 모른다.

다시금 무엇을 찾아야 할 때가 왔을 때 그것은 경북의 다채롭고 웅숭깊은 문화와 지금과 앞으로의 새로운 비전과 시각이 만나는 곳에 내가 서 있다는 자각을 소슬하게 일깨워주는 계기였다.

어리석고 소소한 글이나마 이번이 하나의 마중물 역할이길 바란다.

용렬하고 부족하기 그지없는 수필을 뽑아주신 심사위원께 감사드린다.

코로나 역병이 진정되고 모두의 평안이 미소로 번지기를 바란다.

△인천출생

△문화 프리랜서 활동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