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안실련, 한국전력 변환소 가스소화설비 엉터리 주장

발행일 2020-10-12 16:46: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관련자 처벌과 국내 가스소화설비 전수 실태조사 촉구

대구안전실천시민연합은 국내 다중 이용시설 등에 설치된 할로겐화합물 가스소화설비가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할로겐화합물 가스소화설비의 모습.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경기도 평택 한국전력 변환소에 설치된 화재진압용 가스소화설비가 엉터리로 시공돼 무용지물이라는 공익제보를 받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안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12일 밝혔다.

안실련에 따르면 할로겐화합물 가스소화설비는 10초 내에 약제량이 95%이상 방출돼야 화재진압이 가능하기 때문에 설치 전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설계 프로그램 성능인증을 받고 제품검사를 받은 프로그램 도면과 동일하게 설치돼야 한다.

하지만 한전 변환소에 설치된 가스소화설비의 배관길이를 실측한 결과, 설치된 배관길이 및 설치 방향이 당시 허가받은 설계도면과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방시설 완공검사 시 제출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 발급한 제품검사 결과서의 평면도와 설계 시공 또한 도면과 달라 사실상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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