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경비에 의경 대신 일반경찰 투입…의경제도 폐지 후속조치

발행일 2020-10-12 19: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독도를 지키는 독도경비대.


경북지방경찰청은 내년 1∼2월 독도 경비를 의경에서 일반 경찰관으로 교체하기로 하고 지난달부터 경비대 숙소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독도 경비는 현재 울릉경비대 소속 의경(총 90여 명)이 30여 명씩 3교대로 파견돼 한 달씩 맡고 있다.

내년부터는 울릉경비대 자체를 모두 경찰관으로 구성해 교대로 독도 경비에 투입한다.

이달 중 우선적으로 울릉경비를 담당하는 의경 20여 명을 경찰관으로 교체하고 내년 초 경찰 정기 인사 때 나머지를 전원 교체한다.

독도에 배치되는 일반 경찰관은 경북경찰청 경찰기동대 신임 순경들이다.

이들은 임용 후 근무하다 순차적으로 울릉경비대에 소속돼 1년 동안 근무하게 된다.

독도경비의 경찰관 교체를 위해 경북경찰청은 20억 원을 들여 3층짜리 경비대 숙소 중 2∼3층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경찰관은 TV, 침대, 냉장고 등이 갖춰진 1인1실을 이용할 예정이다.

현재 의경은 경비대 숙소에서 내무반 생활을 하고 있다.

1층 식당과 샤워실, 화장실은 의경처럼 공동으로 사용한다.

경찰은 경비 인력이 줄어든 만큼 감시카메라 등 경비·보안 장비를 대거 보강할 계획이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독도는 문화재보호구역이어서 확장을 못 하기 때문에 기존 숙소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