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직업계고등학교가 되기 위한 영남공업고등학교의 노력





▲ 영남공업고등학교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김봉준 교장이 차별화된 직업계 고등학교가 되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을 얘기하고 있다.
▲ 영남공업고등학교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김봉준 교장이 차별화된 직업계 고등학교가 되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을 얘기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영남공업고등학교는 혁신의 바람이 매일 일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임된 이사와 관리자들로 인해 벌써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이제 영남공업고등학교의 교사들은 우리의 힘으로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영남공업고등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의 노력이 자못 치열하다.

혁신의 바람의 선봉장인 김봉준 교장에게서 변화된 학교의 모습과 영남공업고등학교 교육의 지향점을 들어본다.

-학교장 경영방침은?

▲영남공업고등학교는 1945년 개교한 이후 우리 사회 발전의 근간인 기술 인재 41,300여 명을 배출한 지역 사회의 대표적인 공업계 특성화 고등학교다.

영남공업고등학교 교육의 모토는 ‘학생을 위한 학교’이다. 학생 하나하나가 너무도 소중한 존재고 제각기 서로 다른 성향과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아름답게 꽃피우기 위해서 영남공업고등학교의 전 교직원들이 혼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올해부터 세대교체가 본격화된 젊은 학교다. 학생은 배우는 기쁨, 교사는 가르치는 기쁨 속에 자긍심을 높이는 분위기로 학교 풍토가 바뀌었고,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으며, 교사들이 학교를 바꾸고자 하는 의욕이 높다.

우리 학교는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으로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선택이 요구됨에 따라 학과 내, 학과 간 진로 선택을 용이하게 하는 교육과정 계열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본격 도입되는 고교 학점제에 대비하여 교육과정 개선 작업 또한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어서 앞으로도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이어갈 예정이다.

-학생 취업 진로 방안은?

▲영남공업고등학교의 취업 프로그램으로는 대기업·공기업 준비반, 취업맞춤반,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 고숙련일학습병행 프로그램, 군특성화 프로그램 등이 있다.

대기업·공기업 준비반은 학과 상위 5% 이내의 지원자에 한해 온라인시험과 온라인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매년 바뀌는 면접과 시험 유형에 맞춰 모의 시험 및 모의 면접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기업 및 공기업에 취업한 선배들의 취업 성공 노화우를 전달하는 멘토-멘티 연계 활동 또한 실시하고 있다. 대기업·공기업반 학생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및 관리를 통해 취업성공을 더욱 높이고 취업준비의 중요성과 취업에 대한 적극성을 가지도록 교육하고 있다.

취업맞춤반은 현재 영남공업고등학교에서 6개 과정, 총 30개 기업체가 협약을 맺어 성황리에 진행중이다. 협약업체는 기본적으로 병역 특례 지정업체로써 학생들이 산업기능요원제도를 통해 경력 단절 없이 이어나갈 수 있다.

특히 ‘대구스타기업’, ‘청년고용우수기업’ 등 학생에게 보다 나은 근무 조건과 환경을 제공하는 업체와 협약을 체결하여 학생에게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학교와 협약을 맺은 기업과 연계하여 교육이 이뤄지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영남공업고등학교 전자과 2학년부터 도제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도제반 학생들은 학교 수업과 기업의 근무를 병행하게 된다. 3학년으로 진학하면서 학교 수업 대비 기업 근무 시간이 늘어나게 되며, 졸업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취업으로 이어진다.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은 특성화고, 전문대학 및 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연계 통합교육과정이다. 영남공업고등학교의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은 영남공고에서 3년, 영남이공대학교에서 2년의 통합교육과정 이수를 하게 되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 현장에 필요한 기술인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중소기업 기술사관 또한 병역특례산업체의 1순위 자격이 된다.

고숙련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은 올해 폴리텍Ⅵ대학에 의해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훈련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국폴리텍대학 또는 전문대학 등과 연계하여 실시하는 중・고급 수준의 기술훈련과정이다.

군특성화 프로그램 또한 영남공업고등학교에서 올해 새로이 체결 한 쾌거 중 하나로, 이는 국방부와 연계를 통해 부사관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영남공업고등학교에서는 전자기계과 학생의 지원자에 한해서 군특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군특성화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들은 졸업 후 기갑 조종 분야로 임관하게 된다.

-자격증 취득 위한 교육 진행 방식은?

▲영남공고는 학습 공백 사태로 인해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을 대비하여 새로이 돌파구를 마련했다. ‘300인의 자격증 취득 프로젝트’라고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300명의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오프라인을 통해 선생님들에게 학습 이력을 관리 받으며 부족한 내용을 보충하는 블렌디드 러닝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대비한 전공동아리를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3학년 학생들의 기능사 자격증 취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다양한 강좌를 통해 응시인원 323명 대비 317명이(합격률 98%)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룩하기도 했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영남공업고등학교 졸업생의 자격증 취득비율은 280%이다.

-지방기능대회 대비책은?

▲영남공고는 산업제어(전기정보과), 메카트로닉스(자동화기계과), 판금철골구조물(전자기계과), 공업전자기기(전자과) 4개의 전공심화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2020년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2개, 우수상 6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전공심화동아리의 출신 졸업생은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같은 대기업이나, 학교의 추천을 받아 중견기업으로 취업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같은 우수한 성적은 지도교사의 탁월한 역량과 체계적인 활동 운영에 따른 결과다.

또 학교에서의 밀착형 지원을 바탕으로 전공심화동아리 운영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이다.

영남공업고등학교는 기능경기대회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 왔고, 올해에도 금메달 1, 은메달 2, 동메달 1, 장려 2개를 획득,그 위세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인성교육은 어떻게?

영남공업고등학교는 학생 통제식 생활지도 방식에서 탈피하여 스스로 교칙을 준수하고 건전한 학교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영남공고는 학생 상담을 위한 카카오톡 오픈 채널을 개설하여 학생에게 먼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상담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학교전담경찰관들과 누리지킴이 학생들의 만남의 시간을 운영하여 학교 폭력과 비행 행동 근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사명감을 갖도록 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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