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구미갑)에 따르면 산단공은 올해 발표한 2019년 경영평가에서 최하위권인 D등급을 받았다. 특히 내부 청렴도 평가항목에서는 2016년부터 4년 연속 가장 낮은 E등급으로 측정됐다.
최악의 성적표가 나왔지만 산단공은 바뀌지 않았다. 4명의 임원 가운데 3명이 연임했고, 이들에게는 인사권한까지 부여됐다.
산단공은 앞서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재직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문화와 부패경험 조사’에서도 ‘예산의 위법 부당한 집행 경험률’이 16.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업무지시 공정성과 관련해서는 ‘부당한 업무지시 경험률’이 19.4%로 조직 내 부패문화가 만연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산단공이 민간투자유치 실적과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의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구 의원은 “R&D 지원에 따른 생산 증가분이 아닌 전체 생산액을 R&D 지원에 따른 효과로 제출한 것은 전형적인 ‘실적 부풀리기’”라며 “산단공이 최악의 청렴도 평가와 부실한 경영으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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