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국가산업단지 제3단지에 있는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 구미국가산업단지 제3단지에 있는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구미국가산업단지 제3단지에 있는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이하 삼성코닝)의 매각과 관련해 이 회사 근로자가 크게 반발하고, 구미지역 노사민정도 우려하고 있다.



삼성코닝은 지난달 12일 사내 게시판에 중국 희소금속 전문기업인 ‘바이탈 머티리얼스’에 회사를 매각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에 반발한 근로자들은 같은 달 21일 노조를 설립하고 생존권 확보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회사를 인수한 바이탈 측이 협상과정에서 고용승계 보장 기간을 3년으로 제안했다가 삼성코닝의 반대로 마지못해 보장 기간을 5년으로 연장한 사실이 알려지자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고용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삼성코닝 노조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고 “이번 매각 결정이 밀실에서 이뤄진 야합”이라며 “졸속 매각을 막기 위해 결사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사원들은 그동안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속에서도 생산력 향상, 업무 효율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경영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영진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구미시와 경영계, 노동계 등 지역 노사민정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근로자들의 고용유지 약속 불이행은 물론 기업을 인수한 업체가 해당 기업의 기술만 빼돌린 후 회사를 공중분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구미지역 노사민정 관계자는 “인수사와 매각사는 열린 소통을 통해 근로자들과 협의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것은 구두가 아닌 문서화된 합의로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기업인 바이탈 머티리얼스와 지난달 11일 자회사인 삼성코닝 구미 사업장을 분할 매각하는데 합의했다.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올해 말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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