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훈
▲ 김상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간 집값이 크게 오르며 ‘2030 세대’의 내 집 마련 기간이 4년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공개한 ‘2016~2020년 가구주 연령대별 서울 아파트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 자료에 따르면 39세 이하 가구의 소득으로 서울에 집을 마련하기 위해선 15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PIR은 연간 벌어들이는 소득을 모두 주택 매입에 사용했을 때 걸리는 기간을 뜻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7년 6월 11년이었던 2030 세대의 PIR은 지난해 말 15년으로 4년 늘어났다.

39세 미만 가구의 PIR은 박근혜 정부 기간인 2016~2017년 6월 10.9년에서 11.0년으로 0.1년 증가했었다.

하지만 2017년 말 12.1년으로 1년가량 늘어나더니 2018년 말 13.3년, 2019년 말 15년으로 해마다 1년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40대 가구의 PIR은 10.2년에서 13.6년으로 3.4년, 50대 가구는 3.2년이 증가했다.

60대 이상 가구까지 포함한 전체 PIR은 11.4년에서 15.2년으로 3.8년 늘어났다.

김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실정이 청년가구의 내 집 마련 시기를 4년이나 늦춰 놨다”며 “수십 차례의 주거대책을 남발했지만 결과적으로 미래세대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주거 사다리는 더 높아졌다. 현 정부 주거대책 자체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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