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홍신 “사람의 존엄한 가치는 스스로 발견하고 부여하는 것”||군위군 화본역에서 경

▲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의 김홍신 작가(왼쪽)가 지난 17일 경북 군위군 화본역 앞에서 진행된 경북도의 백두대간 인문캠프 초청강연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무대에 섰다. 경북도 제공.
▲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의 김홍신 작가(왼쪽)가 지난 17일 경북 군위군 화본역 앞에서 진행된 경북도의 백두대간 인문캠프 초청강연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무대에 섰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지난 17일 군위군 화본역에서 김홍신 작가를 초청한 가운데 ‘제3호 백두대간 인문캠프’를 개최했다.

백두대간 인문캠프는 인문학에 관광을 접목, 삼국유사테마파크, 한밤마을 돌담길, 화산마을, 남천고택 등 경북도내 관광명소를 연계해 1박2일간 진행되는 지역 대표 관광체험 프로그램이다.

주로 초청 강연과 작은 음악회, 문학토크, 팬 사인회 등을 진행한다.

1980년대 대한민국 최초의 밀리언셀러가 된 소설 ‘인간시장’(총560만 부 판매)을 쓴 김홍신 작가는 이날 ‘인생사용설명서’라는 주제로 이철우 경북도지사, 관광객, 그리고 주민들과 소통했다.

김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꼽히는 화본역에서 잠시 멈춰 내 자신을 어루만지고 질문을 던지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강연을 준비했다”며 인생사용설명서를 풀어나갔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사람의 존엄한 가치는 누군가가 매겨주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가 발견하고 부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군위에서 함께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고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손 한 번 굳게 잡고 서로를 보듬고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이 분명히 오리라 확신한다”며 희망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인문캠프에 함께 한 이철우 도지사는 “한국 최초의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을 즐겨 읽었고 이 어려운 시대에 장총찬이라는 인물이 그리워 진다”며 “인생에서 소중한 나를 발견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다시금 고민하게 만드는 뜻깊은 강연을 함께 해 감동이 컸다”고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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