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봉현 옥중 폭로가 불붙인 ‘공수처 VS 특검’

여 야당ㆍ검사 로비 역공, 야 장외투쟁 부사 의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연합뉴스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으로 촉발된 라임·옵티머스 사기 사태가 정국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여당 정치인뿐만 아니라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을 통해 로비를 했으며 라임 사태 수사를 담당하는 현직 검사도 접대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인사 연루설이 제기되다 야당 인사는 물론 수사 검사도 관련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시급성을 밀어붙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단순 금융사기 사건으로 규정하던 민주당이 ‘검찰과 야당의 커넥션’으로 몰아가며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하며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특히 장외투쟁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의 폭로가 알려지자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봉현의 공작수사 폭로가 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있다”며 “김봉현 공작수사 폭로가 공수처 수사대상 1호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어이가 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점입가경”이라며 “대통령의 두 차례의 엄한 지시보다 더 정국을 좌지우지하는게 피의자의 한마디 한마디다.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쥐고 있고, 누가 떨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여당이 특검 도입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장외투쟁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종반전에 접어든 국정감사에서도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19일 국회에서 열리는 서울중앙지검, 서울고검, 서울동부지검 등에 대한 국감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철 서울고검장,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 등이 출석한다.

이어 오는 22일에는 대검찰청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

서울고검 산하에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라임자산운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그리고 추 장관 아들의 군 특혜휴가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동부지검이 속해있다.

또 오는 23일 열리는 정무위의 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는 여야 합의로 옵티머스 사태의 핵심인사인 이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만약 이 전 행정관이 출석할 경우 여야는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팽팽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 검언유착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서씨의 특혜휴가 의혹과 관련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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