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대표
▲ 박기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대표
일본정부는 수십년에 걸쳐 정부차원에서 전세계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독도에 대한 한국정부의 모든 대응을 철저히 무시하고 전세계를 향해서 꾸준히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독도 문제에 관해서는 한국은 지키는 쪽으로 방패만 들고 있는 상황이며 일본은 빼앗는 쪽으로 칼을 들고 사방에서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한국이 독도를 향한 일본의 칼에 방패로 대응하는 사이 일본은 공격방향을 한국에서 전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 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독도에 관한 충격적인 정보를 접했다. 일본 소개지도에는 독도가 표기돼 있지만 정작 한국지도에는 누락돼 있었다. 전세계 외국인들에게 노골적으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명분을 줄 수 있고 또 일본정부가 세계보건기구 지도를 이용해 국제적으로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홍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반크는 독도가 한국땅임에도 무려 7개월 동안 항의했다. 전세계 외국인들에게 일본 대변인이 돼버린 세계보건기구의 공신력에 항의하는 글로벌 청원을 올리고 독도가 한국영토에 포함된 한국 지도를 제작해 제공했다. 그리고 마침내 최근 세계보건기구는 독도를 일본영토로 표기된 지도를 삭제하고 한국과 일본 지도에 각각 국기를 넣는 방법으로 시정했다.

전 세계 드론 항로와 비행 가능 구역, 비행 승인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에어맵에서 공급하는 앱에서는 양국의 승인을 동시에 받고 드론을 띄우라고 하고 있다. 이에 반크는 “일본 정부의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알렸고 오류를 시인한 에어맵은 빠른 시일 내 바로 잡겠다는 이메일을 보내왔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시정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추측할 수 있다. 일본의 기업들이 회사를 후원하고 있었다.

미국 국가정보국인 CIA도 무려 20년 넘게 독도의 표기를 독도/다케시마라고 잘못 표기하고 있다. 독도는 1954년대 한국이 점령해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한다는 식으로 마치 일본정부의 미국 외교 보좌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세계곳곳에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로 접수되는 오류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독도를 향한 우리의 새로운 출구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독도를 향한 홍보 방향도 일본을 넘어 세계로 확대 해야 하며 독도에 대한 지식 습득을 넘어 글로벌 행동에 나서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외국인들에게 독도를 알려야 할까?

반크는 전세계 1억 명에 달하는 한류 팬들에게 독도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교육을 받은 한 프랑스 청년은 프랑스 유명 백과사전에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꿨으며 인도네시아 청년은 백과사전에 다케시마 표기를 삭제하고 독도를 추가했다. 폴란드 청년은 폴란드 사이트에 일본해 대신 동해를 반영했으며 미국 청년은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을 전세계 알리는 영문 사이트를 구축했다.

모든 한국인이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로 나서야 한다. 1억 명에 달하는 한류팬들에게 독도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야 하고 한국과 아시아의 자유와 평화, 독립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알려야 한다. 독립운동가의 심장인 독도의 의미를 알려줘야 한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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