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경
▲ 신태경


▲신태경(남, 2020년 9월1일생)

▲엄마랑 아빠-이종희, 신석원

▲우리 아기에게-

2020년 1월9일 태경이가 엄마 배 안에 있다는 걸 알게 됐어.

한 달 전 쯤 꿈을 꿨단다.

핑크색 코끼리를 데리고 옛날에 아빠 어릴 적에 살던 아파트에서 엄마가 살던 곳으로 목줄을 채워 막 올라가는 꿈이었어.

처음에는 태몽이라는 걸 생각하지 못 했어.

근데 그게 널 가지는 태몽이었어.

그래서 우리 아기의 태몽을 핑크색 코끼리를 줄인 말인 ‘핑코’라고 지었어.

어찌나 무럭무럭 잘 자라던지 너를 출산하니깐 진짜 시간이 빨리 갔다는 생각이 드네.

태동도 이제 못 느껴 보고 조금 더 배 속에 있을 때 열심히 태교를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더라,

지금은 모유수유에 열중하는 중 이란다.



새벽에 소식이 와서 일찍 병원에 가서 분만 준비를 했는데 그땐 실감이 나질 않아 무섭지도 설레지도 않았지.

그러다 배가 아파오는 순간 태경이가 얼른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

통증을 참으며 너를 출산한다고 힘들었지만 간호사분이 너를 보여주는데 눈물이 나더라.



나를 닮지 않았고 생각했는데 모두가 아빠를 꼭 빼닮은 붕어빵이라고 하더라.

아빠는 그 말을 듣고 너무 좋아했어.

우리 아기가 태어난 이후로 우리 집은 늘 해피데이를 맞고 있단다.

태경아~ 정말 태어나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아픈 곳 없이 이제 잘 자라주기만 하면 된단다.

예쁜 모습으로 엄마랑 아빠 곁에서 잘 자라줘. 항상 많이 아끼고 사랑해♡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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