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2020 다문화 한글 백일장-한글로 놀자 수필 장원 한수진씨 ‘사랑하는 내남편!’

한수진씨
사랑하는 내 남편

벌써 우리가 결혼 10년차이네. 딸, 아들 그리고 배 속에 있는 셋째까지, 10년 동안 당신 참 고생 많이 했어요. 앞으로도 더 고생해야 되겠지요(웃음).

요즘은 배 속에 있는 막내 때문에 집안일은 도맡아 하는 당신을 보면서 내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미안하고 또 고마워요. 첫째도 그렇고 둘째도 항상 내옆에서 묵묵히 도와준 당신 때문에 항상 고마움은 느끼고 있어요. 셋째가 나올 때에는 코로나 때문에 친정엄마도 한국에 올 수가 없네요, 또 한번 당신의 힘들 것을 생각하니 제 마음이 무겁기만해요.

처음 한국에 와서 한국말을 모를 때 서로 오해도 많이 있었지요? 그러나 세월이 흘러 한국말을 할 줄 알고 한국의 생활을 익히고 하니 지나간 날이 우습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요. 큰 아이가 내년에 초등 3학년에 올라가는데 12월 달에 셋째가 태어나지요, 당신 나이를 생각하면 암담하면서도 셋째를 생각하면 흥분도 되고 막 그래요. 제가 힘들다고 짜증을 내고 성질을 부려도 무던히도 넘겨주고 항상 아이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요. 당신 이제 저도 한국의 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아직도 한국사람처럼 되지가 않아요. 그러나 노력할게요.

마지막 당신한테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요. 지금부터 더 노력하고 열심히 당신에게 칭찬 많이 해줘야겠어요. 또 앞으로 우리가족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약속할게요.

내사랑에게.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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