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지자체와 함께<2>대구 동구청||모임 및 회의 비대면으로 개최,

▲ 대구 동구청 김형일 부구청장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규제개혁위원회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대구 동구청 김형일 부구청장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규제개혁위원회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 동구청이 숙지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와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온라인) 행정 강화에 나섰다.

대면 모임 및 행사가 불가능해짐에 따른 차선책이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전국 지자체들에게 ‘적극행정’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구청에 따르면 구청 대부분의 행사 및 회의, 교육 등이 비대면(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지역에 상륙하며 감염 우려로 인해 다른 지자체들과 마찬가지로 동구청도 행사 및 모임 대부분이 취소됐다.

지난 3월 열릴 예정이던 팔공산 벚꽃축제를 비롯해 선덕여왕 숭모제, 팔공산 단풍축제 등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행사들은 모두 취소됐다. 대면 교육 및 모임 등도 모두 축소 또는 취소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기약 없이 장기화되며 발생하는 불가피한 행정·복지 공백과 혼란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 대구 동구청은 최근 비대면(온라인)으로 정례조회를 열었다. 직원들은 정례조회를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 대구 동구청은 최근 비대면(온라인)으로 정례조회를 열었다. 직원들은 정례조회를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동구청은 10월부터 한 달에 한 번 있는 정례조회를 실시간 인터넷방송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지역에서는 지난 4월 수성구청에 이어 두 번째다.

정례조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 위해 송출용 카메라와 중계기 등을 구매했다.

온라인 정례조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담당 이상 공무원과 수상자 등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다.

참석하는 일부 직원 외 나머지 구청과 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인터넷방송을 통해 조회에 참여하게 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지역의 현안과 과제 등을 듣고 댓글도 달 수 있다.

업무회의 및 직원교육도 비대면 영상회의로 전환되고 있다.

동구청은 지난 16~20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온라인) 규제혁신 및 적극행정 교육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합 교육을 추진하기 어렵게 되자, 사전에 강사를 초빙해 강의영상을 촬영했다. 녹화영상은 ‘온나라 이음 영상회의 시스템’으로 송출된다.

교육 시간도 차별화 해 직원들이 현안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교육에 참여할 수 있어 교육 참여도와 교육효과도 극대화한다.

직원간 회의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진행한다.

스마트폰 영상회의는 의사결정 과정상의 토론과정이 없는 서면심의의 단점을 보완하고, 집합심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동구청은 이번 비대면 행정 전환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나아가 개방적이고 창조적인 공직문화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기철 동구청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의 일상화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더욱 가속화 되는 지금, 영상회의 및 비대면 행사 시스템의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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