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낮 백신 접종 후 친구들과 점심먹다 40분만에 쓰려져||경찰 파킨슨병 음식물 잘못

▲ 21일 대구에서 70대 남성이 독신백신 접종후 숨진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한 남성이 독감 예방접종 시기가 적힌 벽보를 보고 있다.
▲ 21일 대구에서 70대 남성이 독신백신 접종후 숨진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한 남성이 독감 예방접종 시기가 적힌 벽보를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 독감백신 접종자가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21일 대구에서도 70대 남성이 접종 후 사망했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음식물을 잘못삼켜 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반면 의료계에서는 접종 후 수 십분만에 심정지가 온 것은 백신 관련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에 거주하는 A(78)씨가 지난 20일 낮 12시께 동네 내과의원에서 독감예방 무료접종을 받은 뒤 21일 0시5분께 숨졌다.

A씨는 독감 접종후 지인들과 모임에서 식사를 하던 중 40여분 만인 이날 낮 12시40분께 정신을 잃었다 .

A씨는 심정지상태에서 파티마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며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12시간 만에 숨을 거두었다.

A씨는 파킨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부정맥 심방세동 등 기저질환을 앓고있었다. 2015년부터 매년 이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고 이상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예방접종을 실시한 의원과 사망한 병원을 방문해 예방접종 이상반응 관련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의원에서 20일에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한 대상자 97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며 일부에서 접종부위 통증 등을 제외하고는 이상반응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대구시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A씨가 이날 지인들과 식사를 하다가 음식물이 목에 걸려 질식사 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의료계에서는 예방접종 후 40분 만에 심정지가 온 상황이 독감백신과의 연관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A씨 사망에 대해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피해조사 위원회를 개최해 독감백신과의 연관성에 대해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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