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산시 하양읍 서사리 유적에서 발굴조사 중 조선시대 하양현 사직단 터가 발견됐다. 사진은 사직단 터 모습.
▲ 경산시 하양읍 서사리 유적에서 발굴조사 중 조선시대 하양현 사직단 터가 발견됐다. 사진은 사직단 터 모습.


경산시 하양읍 서사리 유적에서 조선시대 하양현(河陽縣) 사직단 터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직 터는 화랑문화재연구원(원장 오승현)이 무학산 남쪽 경산지식산업지구 진입도로 구간의 하양읍 서사리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중 확인돼 지난 23일 현장을 공개했다.

사직단(社稷壇)은 토지신(社)과 곡식신(稷)의 보살핌을 기원하기 위한 제례공간으로 조선시대 지방현에서 관아, 향교와 더불어 중요한 시설이다.

일제 통감부가 1908년 직령으로 사직단 시설을 철폐시켜, 현재 전국에 남아있거나 복원된 곳은 서울과 대구 노변, 경남 산청, 단성, 창녕, 전북 남원, 충북 보은과 경산 하양의 모두 6곳에 불과해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이다.

하양현 사직단은 당보 모습은 잃었으나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나와 있는 사직단 배치의 전형이 제대로 남아 있어 귀중한 역사 유적으로 평가된다.

하양현 사직단 터는 네모반듯한 모양으로 구획된 재단을 둘러싼 낮은 담장인 유와 내부에 설치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화랑문화재연구원 사직단의 조정 시기를 16세기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랑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사직단은 1908년 훼철된 이후 현재 전국에 남아있는 것은 거의 없다”며 “하양현 사직단 발굴조사를 통해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던 예감이 발굴되는 등 사직단의 내부 시설의 배치 형태가 드러나 복원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화랑문화재연구원은 이 유적에서 지금까지 발굴조사를 통해 철기시대 목관 묘 5기, 삼국시대 석실묘 1기를 비롯한 사직 터 발굴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앞으로 일부시설에 대한 확장 발굴조사를 통해 하양현 사직단의 전모를 밝혀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 경산시 하양읍 사서리 유적에서 박룰조사 중 조선시대 하양현 사직단 터가 발견됐다. 사진은 사직단 터 모습. 사진은 사직단 터 예감 모습.
▲ 경산시 하양읍 사서리 유적에서 박룰조사 중 조선시대 하양현 사직단 터가 발견됐다. 사진은 사직단 터 모습. 사진은 사직단 터 예감 모습.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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