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이 회장 별세 관련 속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25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이 회장 별세 관련 속보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한국 스포츠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향년 78세. 특히 대구지역에서는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를 명문구단에 올려놓은 장본인이 이 회장이다.

현대와 삼성이 한국 스포츠를 양분하던 시절, 이 회장은 여러 종목의 창단과 운영을 주도해 한국 체육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

이 회장은 야구에 높은 관심을 보여 1982년 프로 원년부터 2001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의 구단주를 지내기도 했다.

이 회장이 구단을 이끌던 당시 1985년 삼성은 프로야구 최초로 미국 전지훈련을 떠났다.

최초의 2군 전용훈련장인 경산볼파크도 건립했는데 당시 아시아 최대 크기로 주목받았다.

1993년에는 삼성기 초·중·고 야구대회를 열어 지역 유망주인 이승엽, 배영수 등을 키워냈다.

이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삼성은 선진시스템을 빠르게 구축했고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삼성은 현재 프로야구, 프로축구, 남녀 프로농구, 프로배구단과 탁구, 레슬링, 배드민턴, 육상, 태권도팀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그룹 회장에 오른 1987년 이전부터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을 역임한 이 회장은 1993년부터 3년간 KOC 부위원장을 거쳐 199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돼 마침내 스포츠 외교의 전면에 나섰다.

2014년 5월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이 회장은 이후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고자 정년(80세)을 5년 남긴 2017년 IOC 위원직을 사퇴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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