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예술·문화 분야 학생 역량 강화한다

발행일 2020-10-27 17: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학생들이 ‘교실 안 움직이는 미술관’을 통해 교실로 직접 찾아온 현직 미술 작가 및 도슨트와 함께 설치 미술 등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찾아가는 체험강사단’은 학급별로 난타, 마술, 금속 공예 등 18개의 체험 중 하나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구시교육청이 다양한 예술·문화 체험활동으로 학생의 심리·정서 지원과 문화 예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자체 공연 영상 제공, 관련 분야 전문가의 교육, 직업체험, 뮤지컬 콘서트 등 양질의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 속 새로운 방식의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있다.

◆자체 공연 영상 제작

대구학생문화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현장 체험이 어렵게 되자 뮤지컬 ‘유앤잇’, ‘마이썬’, ‘페이크북 다큐멘터리’ 등 공연 영상자료를 자체 제작 및 공급해 학교를 지원해왔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더욱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예술·문화 분야의 전문 강사들이 학교로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지역 307개의 초·중학교 3만8천400여 명 학생을 대상으로 하반기 ‘교실 안 움직이는 미술관’과 ‘찾아가는 체험강사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예술·문화체험의 공백과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마음 방역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교실 안 움직이는 미술관’은 현직 미술 작가와 도슨트가 교실로 직접 찾아가서 작가와 함께하는 작업 따라 배우기, 도슨트의 해설이 있는 미술 작품 감상 체험수업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체험 2시간 동안 학교에서 쉽게 해보지 못하는 설치 미술을 비롯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전시체험학습이 중단된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56개 초·중학교 학생 4천800여 명이 참여했고 올 연말까지 45개 학교 3천695명이 더 참여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체험강사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급별로 난타, 마술, 금속 공예 등 18개의 체험 중 한 강좌를 교실 안에서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다.

‘체험학습꾸러미’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참가하는 학교는 대구학생문화센터의 홈페이지에 탑재된 양말목 공예, 캘리그래피 등 4개 강좌의 교육 영상을 활용한 수업용 학습 재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전문인 만나보는 직업체험

시교육청은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직업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진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는 지난 20~23일 총 1천441석 규모의 대공연장 현장에서 일하는 무대예술전문인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직업체험 프로그램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무대 기계와 조명, 영상, 미디어 맵핑 기술을 이용해 복합 무대예술 ‘배튼쇼’ △빛과 색채의 과학적 원리를 조명 장비를 통해 직접 체험해 보는 조명 기술체험 △기계 장비와 특수 효과를 조작해 볼 수 있는 무대 기계 기술체험 △음향 장비의 작동원리와 음향 송출 원리를 체험해 보는 음향 기술체험 등 다른 곳에서는 해볼 수 없는 이색 체험을 경험했다.

대구학생문화센터 이세헌 연구사는 “앞으로 심화 프로그램도 개발해 나갈 예정이며, 영역을 넓혀 미술 작품을 전문적으로 해설하는 도슨트·큐레이터 체험, 예술·문화 전문 강사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가족 위한 뮤지컬 갈라콘서트

대구교육가족을 위한 공연도 마련됐다.

다음달 10일 개최하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 ‘This is me(이게 바로 나야)’는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대표적인 OST로 ‘나다움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구학생문화센터와 대구문화재단이 함께하는 예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공연예술단체와 공연장이 상생협력하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대구학생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공연에서는 정효진(Bella.J), 박지훈, 손현진을 비롯한 지역의 유명한 뮤지컬 가수들과 T.one(티원)으로 활발할 활동을 하고 있는 댄서 이지원 등 실력 있는 댄서들이 참여한다.

연주곡목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과 프랑켄슈타인의 ‘너의 꿈속에서’, 위대한 쇼맨의 ‘This is me’, 맘마미아의 ‘댄싱퀸(Dancing Queen)’, 몬테크리스토의 ‘언제나 그대 곁에’ 등 대중에 사랑을 받는 곡들로 선보인다.

시교육청 강은희 교육감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대구의 학생들이 양질의 예술·문화체험을 통해 심미적 감수성을 기르고, 마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심리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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