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비 채소, 과일 등 대부분 2배 이상 큰 폭으로 떨어져||추석 직전 1만3천 원

▲ 대구 남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 대구 남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손님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명절 특수와 날씨 영향 등으로 급격하게 치솟았던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명절 특수가 사라지면서 수요가 줄었고, 날씨가 맑고 서늘해지면서 채소와 과일 등 산지 출하량이 크게 늘어났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채소와 과일 등의 대부분 품목이 명절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최고점을 찍던 엽채류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추석 직전(9월29일) 1만3천 원까지 올랐던 고랭지 배추 1포기는 이날 동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60%가량 떨어진 5천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1만3천 원)보다 60%가량, 지난주(8천 원)보다는 35% 떨어진 수치로 차츰 내림세다. 지난해(5천875원)보다도 11.4% 내린 가격이다.

시금치(1㎏)는 한 달 전인 추석 직전 1만2천 원에 판매됐다. 하지만 이날 5천 원에 거래되며 평년(4천667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지난주(8천500원)보다 41.1%, 지난달(1만2천 원)보다는 58.3%, 지난해(6천250원)보다도 20% 떨어졌다.

상추(100g)는 평년(867원)보다도 23% 떨어진 가격인 660원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주(760원)보다 13%가량, 지난달(1천460원)보다 54.7%, 지난해(1천200원)보다는 45% 감소했다.

수급 불안정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아 식탁에서 자취를 감췄던 토마토도 차츰 내림세다.

한 대형마트에서 토마토는 9천830원에 판매되면서 추석 직전과 지난달 가격(1만1천500원)보다 14.5%가량 내려갔다.

과일 가격도 저렴해지고 있다.

대구시가 지난 26일 주요 전통시장 8개 가격을 조사한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3주 전인 지난 5일만 해도 9천 원에 거래되던 귤(10개)은 4천 원으로 2배 이상 떨어졌고, 지난주(4천571원)보다도 12.5%가량 내렸다.

또 사과(10개) 평균가격은 2만1천875원으로 지난주(2만3천571원)보다 7.2%, 감(5개)은 4천751원으로 지난주(5천500원)보다 17%가량 내렸다.

aT 관계자는 “상승했던 가격들이 평년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맑아진 날씨에 산지 작황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경기 불황으로 수요 침체는 11월 초까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반적인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으로 같다”고 전망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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