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원인 대구삼성창조캠퍼스~호암고택~옛 삼성상회 터 등 활성화 목소리 높아||전문가 “

▲ 삼성의 출발인 삼성상회 터에 기념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난달 26일 이곳에서 이건희 회장 추모식이 열렸다.
▲ 삼성의 출발인 삼성상회 터에 기념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난달 26일 이곳에서 이건희 회장 추모식이 열렸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삼성의 발원지인 대구지역에서 삼성의 사업가 정신과 부자기운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삼성리치로드’ 관광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안 제일모직기념관, 이병철 동상 등부터 이건희 회장의 생가인 호암고택, 옛 삼성상회 터까지 잇는 청사진이 그려지고 있다.

대구시와 관할 중구청은 이미 긍정 의사를 밝혔고, 전문가들 역시 대구가 관광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발빠르게 가시화할 것을 주문했다.

북구 침산동의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는 삼성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동상과 옛 삼성상회를 그대로 복원한 건축물, 제일모직기념관 등이 있다.

이곳은 제일모직 대구공장이 있던 곳으로 1954년 이병철 회장이 설립했다. 1956년부터는 공장을 가동하면서 삼성그룹의 위상을 높였고, 대구의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의미가 남다른 장소다.

삼성그룹이 지나온 역사와 복원 조형물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남다른 사업 철학과 기업 정신 등도 엿볼 수 있다.

현재 제일모직기념관 등은 미개관 상태지만 삼성 측은 전국에서 유일한 삼성창조경제센터로서, 현 트렌드에 맞춰 전시 문화 콘텐츠 등을 개발해 더욱 탄탄하게 갖춰 개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대구시 중구 인교동에 위치한 이건희 생가인 호암고택 전경
▲ 대구시 중구 인교동에 위치한 이건희 생가인 호암고택 전경
차를 타고 5분만 이동하면 중구 인교동에 이건희 생가인 호암고택과 옛 삼성상회 터가 있다. 이건희 회장의 유년시절과 삼성의 창업 초기 현장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이미 중구청은 2008년부터 삼성 기념공간이 생기기도 전에 진작 관광지가 될 것을 알아차리고 개발을 추진했다.

중구 근대로의 골목투어 여행에 경상감영달성길 1코스에 ‘삼성상회 터’와 고 이건희 회장의 생가인 ‘호암고택’을 접목시킨 코스를 만들었고, 가장 인기를 끄는 명소다.

대구경북연구원 문화관광연구실 송은정 박사는 “옛 기억을 되살리며 걸을 수 있는 현물과 스토리가 잘 버무려진 1코스에 옛 삼성상회 터와 호암고택, 창조캠퍼스를 엮어 한시적이라도 ‘삼성 추모길’을 만들어 관광화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운영하면서 문제점 등을 발굴해 향후 체계적으로 관광자원화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500m 근방에는 1938년 삼성이 시작된 옛 삼성상회 터(중구 인교동 61-1번지)가 있다.

이곳에는 삼성상회 기념공간이 마련돼 있다. 총면적 215.9㎡ 기념공간에는 삼성상회를 축소시킨 조형물이 있고, 삼성상회의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안내판 등이 설치돼있다.

대구대 관광경영학과 이응진 교수는 “삼성의 업적과 흔적은 대구 경제발전의 주춧돌이다. 삼성은 대구가 메카라고 할 정도의 관광지가 돼야한다”며 “자연이나 문화만이 아닌 사회도 하나의 큰 산업관광자원 재산이 된다. 삼성의 문화유산 보존과 함께 개발, 발전 등 복원시켜 이를 모두 잇는 대구의 관광산업을 발전시켜 나가야한다. 대구시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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