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예원
▲ 서예원
서울 광화문과 종로 일대를 돌아다니다 보면 글씨가 새겨진 표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표석들은 대개 한국 역사의 주요 순간과 인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생활하기 시작했을 때, 그 표석들을 처음 마주하고 묘한 감정에 압도됐습니다. 교과서로만 배우고 익혀 먼 과거로 느껴지던 역사를, 사람들이 표석을 세워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비석을 주목한 이유도, 표석을 향한 관심의 연장이었습니다.

역사가 좋고 문화재가 좋아서 경북문화체험 수필대전에 응모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경북 문화재 종류가 다양한데다 그 수도 많아서 놀랐습니다. 앞으로 제가 주목한 비석 외에 다른 경북 문화재들도 천천히 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알아가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 경북 문화재가 생기면, 내년에 다시 응모해 보고 싶습니다.

입선 문자를 받았을 때 기뻤습니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인데, 잘했다고 미리 상을 받은 기분입니다. 부족한 수필이었는데 입선이라는 귀한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