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촌 지간인 이온유·장윤아씨 애견샵 오픈||청년예비창업가 지원금 등으로 애견샵 ‘산책 가



▲ 여성청년창업가 이온유(오른 쪽)씨와 장윤아씨가 2일 자신이 운영하는 애견숍에서 강아지를 안고 있다.
▲ 여성청년창업가 이온유(오른 쪽)씨와 장윤아씨가 2일 자신이 운영하는 애견숍에서 강아지를 안고 있다.




“대한민국 청년의 꿈도 가을 단풍처럼 곱게 물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창업에 성공한 두 명의 여성 청년 창업가가 취업과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또래 청년을 응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칠곡군 왜관읍에서 애견숍 ‘산책 가까’를 경영하는 이온유(26·여)씨와 장윤아(21·여)씨는 외사촌 사이다.

지난해 6월 ‘청년예비창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1천900만 원과 대출금을 더해 애견숍을 오픈한 것.



미용, 호텔, 유치원, 카페 등 ‘애견 토탈 케어서비스’를 지원하는 ‘산책 가까’는 창업 1년이 조금 지났지만 입소문을 타며 단골손님도 많이 생겼다.



코로나19로 애견호텔을 이용하는 이들은 줄었지만,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이씨는 이번 창업이 성공하기까지 숱한 도전이 있었다.

2014년부터 4년간 프리랜서 디자이너 활동을 했고, 2018년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죽과 방향제 등 다양한 소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핸드 메이드 상점을 운영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씨는 더 큰 성공을 위해 애견 미용을 배우던 장씨와 함께 창업을 결심하고 애견 훈련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씨는 “청년창업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고 청년창업과 취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청년의 꿈도 단풍처럼 곱게 물들 것이다”며 또래 청년에게 당부했다.



또 장씨는 애견 미용 자격증을 취득하고 고교 졸업과 동시에 창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청년에게 주어진 가혹한 현실도 안타깝지만, 취업이라는 좁은 선택을 바라보며 실패가 두려워 스스로 포기하는 청년들도 많은 것 같다”며 “조금 더디더라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노력을 쌓아간다면 충분히 취업과 창업의 문을 충분히 열 수 있다”며 청년들을 응원했다.



이들의 1차 목표는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햇볕이 잘 들고 넓은 마당이 있는 숍으로 이전하는 것이란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획일적인 성공보다 자신만의 행복이 중요하다. 도전과 모험은 청춘의 특권”이라며 “앞으로도 강소기업 육성은 물론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와 청년 취·창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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