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려

▲ ‘여연회’ 섬유공예전이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정경화, ‘해질녘’ 옥사-춘포-모본단,
▲ ‘여연회’ 섬유공예전이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정경화, ‘해질녘’ 옥사-춘포-모본단,
▲ ‘여연회’ 섬유공예전이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최은주, ‘반짇고리’ 양단
▲ ‘여연회’ 섬유공예전이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최은주, ‘반짇고리’ 양단
옛 여인들의 손끝에서 탄생된 규방공예를 재현해 점차 잊혀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그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해 모인 ‘여연회’의 섬유공예전이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 전통 규방공예의 멋과 정신을 계승하고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해 오고 있는 민간 외교관 ‘여연회’ 회원들의 솜씨를 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다.

3일부터 오는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규방공예의 잔잔한 재미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 기획전이다.

현재 약 60여명의 회원들이 다채로운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여연회는 서양의 퀼트나 십자수에 밀려 잊혀 가는 우리 전통침선을 계승하고 우리 규방문화를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여연회’ 섬유공예전이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장윤진, ‘복을 담아’ 옥사-춘포,
▲ ‘여연회’ 섬유공예전이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장윤진, ‘복을 담아’ 옥사-춘포,
지난 2004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회원전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2016년 상해, 2017년 오사카 등에서 해외전시회도 개최해 국제무대에 한국의 정통성 있는 작품들을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해왔다.

손바느질로 제작한 규방공예품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인의 전통적인 미의식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고,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쓰인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올해 17회째를 맞는 여연회의 국내 정기전에는 ‘Old & New 우리 고운 보자기’라는 테마로 전통적인 보자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소품이나 장식품등 다양한 형태의 조각보로 재탄생 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여연회 지도교사로 활동 중인 이은지 작가는 “규방공예는 우리 선조들의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인들이 다양한 우리 규방공예를 접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 ‘여연회’ 섬유공예전이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은지, ‘화양연화’ 갑사
▲ ‘여연회’ 섬유공예전이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은지, ‘화양연화’ 갑사
이번 정기 회원전은 이은지 작가를 비롯해 30여 명의 회원들이 1년간 준비한 조각보 및 자수 작품 등 6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 전통 섬유를 이용해 만든 가방, 머플러, 잔받침, 차량용방향제, 마스크스트랩, 공기놀이 등 공예소품을 판매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대백프라자 갤러리 김태곤 관장은 “이번 여연회 작품전은 자녀들에게도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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