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학생독립운동 기념식 참석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하태경, 서병수, 조경태, 김도읍 등 부산지역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하태경, 서병수, 조경태, 김도읍 등 부산지역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호남 동행 국회의원들이 3일 광주·전남을 방문한다.

지난 8월 호남 끌어안기 첫 발이었던 ‘무릎사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김 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내일(3일)이 11월3일 광주학생사건(광주학생독립운동) 날이기 때문에 광주에 간다”고 밝혔다.

호남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호남 유권자를 끌어안겠다는 의도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5·18 역사왜곡 처벌 관련 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과 동행 의원들은 3일 광주시의회에서 광주 5개 구청장과 정책 협의를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어 제91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 이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업계 정책건의 및 애로사항을 듣고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전남으로 이동해 전남도청에서 열리는 호남 동행 국회의원-전남기초단체장 정책협의에 참석한 후 상경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호남지역을 정권 탈환 가능성을 높일 승부처로 보고 있다.

앞서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만들고 당내 의원들을 각각 ‘명예지역구’로 호남지역에 배치하는가 하면 지난달 29일에는 직접 전북도의회를 방문해 전북지역 기초단체장과 정책협의를 가졌다.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 역시 지난달 27일 광주시, 전남도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지역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중도층 확장을 위해 호남 행보를 추진하고 있지만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오히려 ‘콘크리트’ 지지를 자랑하던 대구·경북에서는 민주당 지방자치단체장이 탄생하는가 하면 지지율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면서 계속해서 서진을 외치더니 텃밭에서 결국 역전을 당한 셈이다.

이런 변화 속 지역 민심은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이 집토끼(영남 민심)를 놔두고 산토끼(호남 민심)만 챙기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의 좌클릭에 대해서 ‘이러면 민주당과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지역 민심의 불만이 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안이 없어 비대위를 유지한다’는 말 자체가 이미 비대위가 취약하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냐”라며 “인적 쇄신이든 야권 통합이든 뭔가 국면 전환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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