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내년 상반기 중 경제 상황이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발표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심리 지수, 기업경기 지수 등 경제지표들을 일일이 열거하며 한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방역의 성공을 이어가고 4분기에도 경제반등의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을 만회하고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 회복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3분기 GDP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플러스로 전환된 것은 우리 경제가 1, 2분기 동안의 급격한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 확연한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의 산업 활동에서 생산, 소비, 투자 모두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증가’를 나타낸 것은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 심리도 10월 들어 큰 폭으로 개선된 것과 관련 “소비심리 지수, 기업경기 지수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는데 모두 11년6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라며 “이 역시 경제회복의 속도가 높아질 것을 예고하는 청신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내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 ‘경제’라는 단어를 43회나 언급한데 이어, 지난 1일에는 경제부처 쇄신에 방점을 둔 차관급 인사를 통해 경제회복에 대한 절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 반도체와 자동차의 일평균 수출액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바이오 헬스는 10월까지의 수출 실적만으로도 사상 첫 연간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을 나열한 문 대통령은 “주력 대기업과 중소 제조업체들이 수출로 위기를 타계하면서 기회를 만들어준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제 위축 국면 속에서 ‘방역’에 대한 관심은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