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이 시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행복합시다”

발행일 2020-11-03 13:53:4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1월5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제150회 정기연주회 가져

대구시립합창단이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15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예술감독 겸 상인지휘자를 새로 맞이한 대구시립합창단이 대구시민들을 향해 ‘행복합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를 연다.

대구시립합창단은 5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150회 정기연주회’를 무대를 갖는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달 대구시립합창단 제10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박지운의 지휘로 ‘Let's be happy!(행복합시다)’를 주제로 열린다.

첫번째 무대는 포레의 키리에(Kyrie), 모차르트의 글로리아(Gloria), 구노의 상투스(Sanctus), 비제의 아뉴스 데이(Agnus Dei) 등 4곡을 연주한다.

‘근대 프랑스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포레는 19세기 후반 뛰어난 재능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고, 모차르트, 베르디와 함께 세계 3대 레퀴엠 작곡자로 평가받는 위대한 작곡가다.

또 이날 공연될 글로리아는 모차르트가 만든 총 19곡의 미사곡 가운데 16번째 작품인 ‘대관식미사’에 나오는 곡으로, 단독으로도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대구시립합창단이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15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대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박지운
두 번째 무대는 모차르트, 베르디, 존 루터의 곡을 연주한다.

모차르트의 ‘라우다테 도미눔(Laudate Dominum)’은 소프라노 솔로와 합창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명곡으로 알려진 곡이다. 이어지는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2막 ‘자애로운 성모여’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상처 입은 비운의 여인이 수도승들의 합창에 맞추어 감사히 부르는 아리아다. 또 함께 연주될 존 루터의 ‘마니피캇(Magnificat)’은 화려한 리듬과 선율, 장대한 스케일을 가진 곡으로 그의 합창곡 작품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세 번째 무대는 우리나라 작곡자의 곡으로 꾸며진다. ‘모란꽃’, ‘진달래꽃’, ‘각시꽃의 노래’, ‘나하나 꽃피어’ 등 4곡의 꽃노래를 연이어 들려준다.

박해숙씨의 시에 여성작곡가 전경숙씨가 곡을 붙인 ‘모란꽃’을 비롯해. 김소월의 시에 작곡가 윤학준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서를 담아 서정적으로 표현한 ‘진달래 꽃’이 무대에 올려 진다.

대구시립합창단이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15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또 어머니 계신 고향에 각시꽃으로 피어나길 바라는 소녀의 유언을 노래에 담은 ‘각시꽃의 노래’, 조동화의 시에 윤학준이 곡을 붙인 ‘나하나 꽃피어’ 등이 잇따라 연주된다.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시민들을 위로하는 이번 대구시립합창단 정기공연은 오페라 ‘선덕여왕’ 중 선덕 즉위식에서 백성들이 신라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며 부르는 합창곡인 ‘신라찬가’도 선보인다. 아울러 유명 작곡가 존 거쉬인의 히트곡 메들리와 ‘Happy’ 등의 노래가 관객들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난 행복한 순간으로 이끌면서 마무리 된다.

대구시립합창단 박지운 예술감독은 “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첫 무대인데 설레면서 한편으론 기대도 크다”며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음악을 통해 휴식과 기쁨을 주는 공연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의: 053-250-1495.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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