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공익서비스 국비지원 법제화’를 주제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도시철도 무임승차 제도 비용의 보전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3일 밝혔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무임승차 제도를 잘 알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에 대해 응답자의 80.6%가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그 이상으로 자세히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무임승차 비용을 실제 부담하고 있는 주체에 대해서는 40.7%만이 도시철도 운영기관이라고 답했다.
무임승차 제도를 잘 알고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상적인 비용 부담 유형에 대한 설문조사에는 국가(50%)와 지자체(50%)가 46.8%, 국가(100%)가 23.9%로 나타나는 등 국가가 절반 이상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70.7%로 높았다.
무임승차 제도의 변화가 필요한 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2.3%만이 폐지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나머지는 유지(30.0%) 또는 현행 제도에 대한 변화(46.3%)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도 나타났듯이 대다수 시민들은 더 이상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무임승차에 필요한 비용을 모두 부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인식한다”며 “정부도 무임승차 비용 부담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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