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 “내년 보궐선거 현역 배제·100% 국민경선 검토”

발행일 2020-11-04 15:54:2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시민단체 제안에 수긍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위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인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열린 경선준비위원회 첫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경선준비위원장이 4일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정 방식으로 현역의원 배제와 100% 국민경선제를 검토할 뜻을 밝혔다.

강석호·김무성 전 의원의 ‘마포포럼’이 후원하고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이 주최한 ‘좋은 후보 선정 특별초청토론회’에 참여한 시민단체는 이날 국민의힘 보궐선거와 관련해 ‘100% 국민경선제’와 ‘현역 의원 불가론’ 두 가지를 제안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염두에 두고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또 다른 보궐선거 요인을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비공개 토론회 후 브리핑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현역이 나올 생각인 분들은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며 “부산시장은 현역 의원이 출마를 검토한다면 당 의석수 등 사정을 고려해 출마를 지양해야 한다는 게 지도부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당 밖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시민 후보’를 세우자는 당 안팎 의견에는 “외부 인사와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면 이에 맞춰 유연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등 당 외부 인사들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문을 연 것으로 읽힌다.

내부적으로는 당내 후보 1명을 선출한 뒤, 당외 인사들과 최종 경선을 치러 후보를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준위가 안 대표와 금 전 의원과 접촉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별도 채널로 의견을 나누는 경선준비위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선거승리를 위한 보수 야권의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세력이 단합하고 화합하는 분위기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민사회단체는 김 위원장에게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죄 △5·18 민주화운동 정신 폄훼하는 극우인사들의 출당 △현역 의원들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시민후보 영입 △재건축·재개발 이슈-부동산 대책 공약 등을 주문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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