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급식·돌봄 교육공무직들 줄줄이 파업…학생·학부모들 어쩌나

발행일 2020-11-04 16:58: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4일 경대사대부중·고 급식 노동자 8명 파업 진행

학생들은 빵과 우유 등으로 급식 대체…파업 연장 가능성도

6일 돌봄 전담사 390명 파업 예고

4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사범대학부설중·고등학교에서 이 학교 급식실 근로자들이 파업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대구 급식·돌봄 교육공무직들이 줄줄이 파업을 예고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이하 교육공무직노조)에 따르면 이날 경북대 사범대학 부설중·고등학교(이하 경대사대부중·고) 급식 노동자 8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경대사대부중·고 재학생 1천300여 명은 이날 점심을 샌드위치와 빵, 우유, 어묵탕으로 점심을 대체했다.

노조 측은 5일 학교 측과 면담을 거쳐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6일이나 9일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학교 측에 근로시간 이행과 급식비 면제, 적정인력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공무직노조 관계자는 “경대사대부중·고만 국립학교란 이유로 일선 학교와 달리 1시간 더 근무하지만 임금은 동일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대사대부중·고 관계자는 “노조 측 요구안에 대해 교육부에서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6일에는 대구지역 초등학교 229곳의 돌봄 전담사 390명이 돌봄교실 운영 주체 이관을 반대하는 총파업에 나선다.

이번 파업으로 지역 초등학생 2천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현재 돌봄전담사들은 돌봄교실이 교육 활동의 일환이기 때문에 교육기관에서 운영 관리를 도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교육기관에서는 교육과 복지 체계를 구분해 돌봄교실은 지자체에서 운영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교육공무직본부 대구지부 이병수 정책국장은 “지자체가 주체가 된다면 재정 여건에 따라 돌봄의 질이 지역마다 차이가 날 수 있고 민간 위탁으로 선회될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돌봄체계 특별 법안은 보류된 상태”라며 “이날 초등학교 내부 직원들이 한시적으로 돌봄교실을 전담하며 피해를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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