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낮 12시께 대구의료원 삼거리에서 소주병 박스 나뒹굴어||인근 지나던 공사장 인부들이



▲ 4일 낮 12시께 대구 서구 대구의료원 삼거리 인근를 지나던 차량에서 소주병 박스가 떨어져 인근 공사장 인부들이 깨진 소주병을 치우고 있다.
▲ 4일 낮 12시께 대구 서구 대구의료원 삼거리 인근를 지나던 차량에서 소주병 박스가 떨어져 인근 공사장 인부들이 깨진 소주병을 치우고 있다.
화물차에서 도로로 떨어져 박살난 소주병들을 근처를 지나는 근로자들이 묵묵히 치워주는 모습이 목격돼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4일 낮 12시께 대구 서구 대구의료원 삼거리 인근에서 소주병을 싣고 가던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던 도중 소주병 박스 4~5개가 차도로 떨어졌다.

차도는 깨지고 나뒹구는 소주병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당황한 운전기사는 어찌할 바를 모르며 혼자서 소주병을 치우기 시작했다.

이 때 점심시간에 맞춰 이곳을 지나던 인근 공사장 인부 4~5명이 차도로 발걸음을 옮겼다.

인부들은 운전기사를 도와 소주병을 줍기 시작했고 남은 잔해들도 말끔히 치웠다.

이들의 합작품(?)으로 차도는 20분 만에 정리됐고 혼잡했던 교통 체증도 곧장 해결됐다.

현장을 지켜본 한 시민은 “힘든 노동을 끝내고 쉬는 시간을 쪼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이웃을 도왔다는 것에 대해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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