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낮 12시께 대구의료원 삼거리에서 소주병 박스 나뒹굴어||인근 지나던 공사장 인부들이
4일 낮 12시께 대구 서구 대구의료원 삼거리 인근에서 소주병을 싣고 가던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던 도중 소주병 박스 4~5개가 차도로 떨어졌다.
차도는 깨지고 나뒹구는 소주병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당황한 운전기사는 어찌할 바를 모르며 혼자서 소주병을 치우기 시작했다.
이 때 점심시간에 맞춰 이곳을 지나던 인근 공사장 인부 4~5명이 차도로 발걸음을 옮겼다.
인부들은 운전기사를 도와 소주병을 줍기 시작했고 남은 잔해들도 말끔히 치웠다.
이들의 합작품(?)으로 차도는 20분 만에 정리됐고 혼잡했던 교통 체증도 곧장 해결됐다.
현장을 지켜본 한 시민은 “힘든 노동을 끝내고 쉬는 시간을 쪼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이웃을 도왔다는 것에 대해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