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450m 생육 한계지 기록 경신 큰 의미”

▲ 국내 차나무 분포지 중 최고 해발 고도보다 높은 해발 450m에서 재배되는 봉화 차나무 ‘다산’의 모습.
▲ 국내 차나무 분포지 중 최고 해발 고도보다 높은 해발 450m에서 재배되는 봉화 차나무 ‘다산’의 모습.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백두대간 우리차연구소가 경북 봉화에 차나무 ‘다산’을 대량 재배해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이종건)은 우리차연구소가 봉화 소천면(해발 450m)에서 여러 해 동안 차나무를 재배했다고 밝혔다.

국내 차나무 분포지 중 최고 해발 고도(대구 팔공산 390m)보다 높은 곳인 봉화에 차나무 재배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생육한계지 기록을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목원은 추위를 견디는 성질이 있는 품종을 육성해 그 특성에 맞는 차를 개발하고자 다양한 품종을 시험했다.

이 가운데 맑고 군더더기 없는 순한 향을 지닌 고품질 차나무인 다산을 대량 심어 20년 이상 육성하고 있다.

또 백두대간수목원은 봉화 명호면과 소천면, 춘양면에 시험 지역을 조성해 다산 재배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에 나섰다.

수목원과 우리차연구소는 2018년부터 내한성 차나무 육성과 관련한 협약을 하고 다산 품종 보호권을 출원했다.

우리차연구소는 앞으로 다양한 차 품종을 발굴하고 재배기술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차나무 다산 이름은 조선 중기 우리 차 문화 중흥에 앞장선 정약용 선생 ‘호(다산)’에서 따왔다.

지난해 품종보호를 출원해 국립종자원 재배시험 심사가 1년째 진행 중이다.

이는 출원한 품종을 2년 동안 재배해 구별성과 균일성, 안정성을 확인하는 심사를 통과해야 품종보호권으로 등록할 수 있다.

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장은 “앞으로도 농가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고 고부가가치 창출로 봉화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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