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FC 이병근 감독
▲ 대구FC 이병근 감독
대구FC가 이병근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임명했다.

올 시즌 팀을 맡아 구단 역대 최고 리그 순위 달성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따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8일 대구FC에 따르면 이 감독은 올 시즌이 종료된 지 5일 만인 지난 6일 제11대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대구에서 활약했던 선수 출신 지도자가 감독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는 올 시즌 10승 8무 9패를 기록하며 리그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리그 5위는 구단 역대 최고 순위로 타이기록이다.

2년 연속 파이널A(상위스플릿) 진출과 함께 ACL 진출도 사실상 확정적이다.

이러한 팀 성적은 정식 감독으로 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다.

대구FC의 수석 코치로 있었던 이 감독은 올해 초 갑작스럽게 감독대행을 맡으며 팀을 이끌었다.

안드레 전 감독이 대구FC와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견해차를 보여 결별했고 이 감독이 대행직을 맡게 됐다.

대구 구단 측은 이 감독과 올 시즌 팀에 대한 평가 및 보완점, 내년 시즌 준비 계획에 대해 논의한 후 정식 감독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FC 관계자는 “이 감독이 갑자기 감독대행을 맡게 돼 준비 측면에서 부족했고 아쉬운 점도 다소 있었지만 끝까지 팀을 잘 이끌어줬다”며 “향후 팀에 대한 이 감독의 생각과 계획을 들어봤고 내년에도 이 감독에게 팀을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구는 이 감독과 함께 최원권 코치에게 수석 코치 자리를 맡겨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

또 이번 감독 및 수석 코치 선임 등 코치진 개편을 통해 내년 시즌을 앞두고 전력 재정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구FC 이병근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저조한 성적 때문에 스스로 많은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매 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며 “올 시즌에 부족한 점을 확인해 보완하고 더욱 철저한 준비로 내년에는 팬들에게 보다 좋은 대구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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