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이인성미술상 특별전 내년 1월까지 진행

발행일 2020-11-09 16:48:1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역대수상자 작품전 및 지난해 수상자 개인전 동시 열어

대구미술관이 내년 1월17일까지 역대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가진다. 김차섭 작 '7.2cm Pi'
대구출신 천재화가 이인성의 작품세계와 예술정신을 기리는 이인성미술상 제정 20주년 기념 특별전이 대구미술관에서 열린다.

내년 1월17일까지 이어지는 이인성 미술상 특별전은 역대 수상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위대한 서사’와 지난해 수상자인 조덕현 작가의 개인전 ‘그대에게 to thee’를 동시에 선보이는 자리다.

대구미술관 4·5전시실에서 열리는 ‘위대한 서사’에는 역대 수상자인 김종학, 이강소, 이영륭, 황영성, 김홍주, 김구림 작가 등 18명의 역대 수상자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수상자로 선정될 당시 주요 작품과 최근작을 함께 전시해 작가의 작품세계가 그동안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작가만의 고유한 작품세계는 어떤 것인지를 조명해 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혜원 큐레이터는 “수상 당시의 작업과 신작을 함께 전시해 이인성미술상의 20년 서사뿐 아니라, 작가 개인의 서사와 작품의 변화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구미술관이 내년 1월17일까지 역대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가진다. 조덕현 작 '강 II'
지난해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인 조덕현 작가의 개인전 ‘그대에게 to thee’도 열린다.

대구미술관 2·3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조덕현 개인전은 사진에서부터 회화, 대형 설치작업에 이르는 50여 편의 작품을 통해 작가의 작업세계를 총체적으로 되짚어 본다.

작가는 주로 연필과 콩테를 사용한 사실적인 회화로 근·현대 시간 속 개인의 실존과 운명을 조명한다.

특히 그의 작품은 역사 속에서 잊혀진 삶의 기억들을 섬세하게 복원해 서사적인 구조로 담아내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는 게 전시를 기획한 유은경씨의 설명이다.

전시에 선보이는 그의 작품 속에는 시리아 팔미라의 유적, 아프가니스탄 ‘국경없는 의사회’ 병원 폭격 현장, 카인과 아벨, 폼페이 화산폭발, 중세 시대 최후의 만찬을 비롯해 최근 일어난 뉴욕 인종차별시위나 홍콩 시위,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등을 담고 있다.

대구미술관이 내년 1월17일까지 역대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가진다. 조덕현 작 '1952 대구'
특히 그의 작품 ‘1952, 대구’는 한국전쟁에 군목으로 참여한 미군장교가 1952년 대구 능금시장에서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전쟁 중임에도 에너지 넘치는 군중의 모습과 넘실대는 희망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작가는 이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인성과 박수근 등 선배 화가 작품들이 떠올랐다고 이야기 한다.

이와 함께 윤이상의 음악과 대형 스크린에 투영된 식물과 오브제를 접목한 ‘음의 정원’도 선보인다.

조덕현 작가는 “대구시민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과 공명하는 이야기를 찾고, 이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대구미술관이 매년 시행하는 ‘이인성 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양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대구시가 제정한 상이다.

올해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는 서양화가 강요배씨다.

대구미술관이 내년 1월17일까지 역대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가진다. 조덕현 작 '에픽상하이'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