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이용객 전달 대비 37% 증가, 3월 대비 8배 늘어||지하철·시내버스 작년 70

▲ 대구 도심에 시민들의 발길이 돌아오고 있다. 사진은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 줄 지어 서 있는 차량들.
▲ 대구 도심에 시민들의 발길이 돌아오고 있다. 사진은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 줄 지어 서 있는 차량들.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얼어붙었던 대구지역의 이동·여행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선 이용률은 코로나19 이전의 가을 성수기 수준까지 회복했고, 운항편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9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국제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모두 17만8천89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인 9월(11만3천55명)에 비하면 37% 가량 늘어났고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3월(2만2천822명)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늘었다.

작년 같은 기간(18만7천840명)과 비교해서도 95%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던 시민들이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면서 국내여행과 간단한 야외활동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항공업계는 국제선 비행기를 국내선으로 돌리는 등 늘어난 항공 수요로 경영에 숨통이 트였다.

지난달 대구공항 국내선 운항편수는 1천254편으로 전월(890편)에 비해 30% 증가했다. 국내선 운항편수만 보면 작년 같은기간(1천144편)보다도 많은 수치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국내선 수요가 회복되며 조금씩 공항의 기능을 회복 중”이라며 “지역사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며 시민들의 여행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국내선 이용객은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교통 포비아’도 줄어들고 있다.

한때 20~30%선까지 떨어졌던 대중교통 이용률은 4월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대구도시철도 이용객은 1천40만684명으로 일평균 33만5천699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천456만3천497명, 일평균 46만9천790명)과 비교하면 71%선까지 회복한 수준이다.

시내버스도 10월 들어 일평균 이용객이 50만 명에 육박해 작년 동기간(65만 명)의 77% 수준까지 올라왔다.

다만 시외버스 이용률은 회복세가 더디다.

대구지역 5개 시외버스터미널 중 서부터미널만 작년 이용객의 50%수준을 회복했을 뿐 북부·현풍·동대구·서대구터미널 이용객은 지난해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지역 내 교통량은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지역 간 이동일 경우 대중교통을 기피하는 현상은 여전하지만, 자가용 이용은 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가까운 거리는 대중교통으로, 먼 거리는 자가용 이용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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