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분해성 식도 스텐트 제작과정.
▲ 생분해성 식도 스텐트 제작과정.




포스텍 연구팀이 항암 치료 합병증인 방사선 식도염을 치료할 수 있는 ‘식도 스텐트’를 3D(입체) 프린터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텍에 따르면 최근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팀이 에드믹바이오 하동헌 박사팀과 공동으로 방사선 식도염을 직접 치료하기 위해 식도 유래 바이오잉크를 탑재한 생분해성 스텐트를 제작해 치료 효능을 검증했다.

통상 항암치료가 힘든 이유는 치료 과정에서 찾아오는 합병증 때문이다.

방사선 식도염이 대표적 합병증으로 알려졌다.

방사선 치료 부작용에 따라 목이 아파 침을 삼키기 힘들면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결국 탈수증상으로 몸 상태가 나빠져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하지만 직접적인 치료 방법이 없고, 부어오른 식도를 단순하게 벌려 마시거나 먹을 수 있도록 스텐트를 삽입하는 등의 치료로 제한됐다.

공동연구팀은 식도 조직으로부터 세포성분을 제거하고, 세포외기질만을 추출한 바이오잉크를 만들었다.

세포외기질은 세포 밖에 존재하지만 세포와 밀접하게 연관된 고분자들이다.

공동연구팀은 3D 프린팅 시스템을 이용해 이 바이오잉크를 탑재할 수 있는 아령형 스텐트를 제작하고, 염증이 유발된 동물의 식도에 삽입해 염증반응 완화는 물론 조직재생 촉진까지 확인했다.

조동우 교수는 “적극적인 영양을 제공해야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음에도 통증으로 인해 영양 관리가 어려워지면 그 치료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며 “식도 스텐트 삽입술이 임상에 적용된다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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