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대표 사격팀 조현진 총감독, 사격 대중화와 인재 육성에 노력하겠다

발행일 2020-11-10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한국 국가대표 사격팀 조현진 총감독(현 대구시설공단 사격 실업팀 감독)이 대구지역을 포함한 국내 사격 종목의 부흥과 체계적인 선수 육성을 위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격 종목이 대중화되고 뛰어난 유망주들이 끊임없이 발굴되는 환경 조성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대구시설공단 사격 실업팀을 이끌고 있는 조현진 감독(61)은 지난달 27일 한국 국가대표 사격팀 총감독직을 맡았다.

사격은 권총, 소총, 산탄총으로 나뉘는데 종목별 코치가 있고 이 모든 팀을 일괄 지휘하는 역할이 총감독이다.

1977년 사격계에 입문해 1983년 경남대 감독과 선수를 병행하면서 산탄총(클레이) 경남대표 및 국가대표를 지낸 조 총감독은 집안이 모두 사격선수다.

부친 고 조경래씨의 영향을 받아 조 총감독이 선수가 됐듯 아들 조용성(창원시청 소속)도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활약했다.

여기에 실력 갖춘 며느리 김민지(창원시청 소속)도 사격선수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조 총감독은 “국가대표 총감독을 맡게 돼 무척이나 영광스럽다. 선수 시절부터 국가대표 감독을 꿈꾸며 달려왔다”며 “책임이 막중한 자리이기에 더욱 겸손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대구지역을 포함한 국내 사격계를 발전시켜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조 총감독이 ‘사격계 발전’을 외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런던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수많은 금메달을 따낸 진종오와 부산·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4개 금메달을 획득한 손혜경(대구시설공단 사격 실업팀 소속), 런던과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종현 등이 모두 조 총감독이 키워낸 제자들이다.

2018년 대구시설공단 사격 실업팀이 창단될 당시 모든 창단 작업에 앞장선 인물도 조 총감독이다.

창단부터 현재까지 실업팀 감독으로서 소속 선수들과 수많은 성적을 만들어냈다.

실력 좋은 감독으로 평가를 받다 보니 당장 내년 코앞으로 다가온 일본 도쿄올림픽은 조 총감독에게 또다른 숙제로 남아있다.

조 총감독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자 10m 공기소총과 여자 10m 공기권총 부문이다”며 “이미 한국은 남녀 권총 부문에서 세계최강이다. 이 영광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총감독은 앞으로 성적 향상은 물론 국내 사격 종목 대중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어린 학생에게 ‘사격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하고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통해 인재 양성이 목표라는 것.

조 총감독은 사격은 “국가대표 총감독 자리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국내 사격계를 부흥시키고 수많은 선수와 지도자를 양성하는 게 가장 큰 역할이자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유명선수를 따라 제2의 누구, 누구라는 어린 유망 선수들이 꾸준히 발굴돼야 하고 이들을 충분히 육성할 수 있도록 선수 중심의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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