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씨는 부동산 뉴스를 보고 의아했다.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 전세난·주거난 이슈 못지않게 전국 곳곳에 빈집이 늘어난다는 내용도 자주 봤기 때문이다.



Q. 대다수가 집을 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데 해마다 빈집이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A. 주택 수요가 왕성한 청·장년층이 감소하고 노인·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에요. 여기에 매년 신규 주택이 우후죽순 생기는 것도 빈집을 늘어나게 하는 주요 원인이지요.



*여기서 잠깐

한국의 빈집 문제는 해가 지날수록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 추세면 2050년 기준 강원·전남 등 일부 지역엔 네 집 중 한 집에 사람이 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65세 이상 혼자 사는 가정이 2050년엔 429만가구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노인 인구가 병원이나 요양시설로 옮길 경우 그 집은 자연스럽게 공가(空家)로 전락한다”고 분석했다.

Q. 빈집 해결책은 없나요?

A.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를 지자체별로 시도하고 있어요. 빈집이 가장 많은 서울시는 빈집 리모델링 비용 절반을 지원하고 시세 80%로 임대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에요. 아파트는 아니지만 수년째 버려졌던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1층 단독주택을 개조해, 대학생들이 공동 거주하는 ‘셰어하우스’로 탈바꿈한 사례도 있어요.

*여기서 잠깐

일반 아파트 외에도 공공임대아파트의 빈집화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공임대아파트의 빈집 증가 추세는 국가재정의 심각한 낭비인 만큼 이와 관련해 공실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GOON TIP

빈집 문제는 지역과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아파트 빈집이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만큼 지역 맞춤 빈집 정책도 반드시 필요하다. 임대아파트의 빈집 증가 추세 역시 정책 담당자들이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누구나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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