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내년 12월 국토부 예타 대상사업 심의 나서||발목잡던 하수처리장 이전사업 추진

▲ 서대구 역세권 개발 조감도
▲ 서대구 역세권 개발 조감도
대구시가 추진 중인 서구 이현삼거리~북구 매천대교(1.6㎞)를 잇는 고가도로 건설 사업이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하수처리장 이전이 가시화 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내년 12월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대상사업 심의 신청을 진행하고 기획재정부의 예타 조사를 거친다. 예타조사를 통과하면 2023년 착공,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비는 1천300억 원 정도 투입된다.

대구시는 고가도로 건설에 따른 사회·경제적 효과는 긍정적으로 보고 예타 통과는 문제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사업의 정책성과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고가도로 건설 사업의 비용대비 편익(B/C) 값이 ‘1’ 이상이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부지 일대 신천대로 일일 교통량은 8만 대 수준이다. 고가도로가 건설되면 2만여 대의 차량 혼잡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10월 고가도로 건설 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예타 대상사업 승인을 신청했지만 불발됐다.

당시 국토부가 서대구 역세권 교통망 구축의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역세권 일대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에 따라 달서천 및 북부 하수처리장 이전이 가시화되면 사업을 추진하자는 조건을 내세운 것이다.

하수처리장이 이전되지 않으면 교각을 세울 수 없어 고가도로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은 지난 5월 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민자적격성 검증 조사를 통과했다. 지난 9월에는 환경부에 달서천 및 북부 하수처리장 하수도 정비 기본 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다음달 3자 제안 공고에 나서는 등 2022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된다.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 진행에 물꼬가 트이면서 서대구 역세권 개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가도로 건설 사업은 서대구 역세권 개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토부 심의가 통과되면 사업의 7부 능선을 넘어섰다고 해도 무방하다. 역세권 개발에 앞서 차량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한 도로망 구축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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