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혐오시설을 유치했겠나”…봉화군에 신속한 사업 추진 요구||악취로 사람이 찾지 않

▲ 봉화 도촌리 일반폐기물소각장 자원화 사업 유치 추진위원회 위원 10여 명은 11일 봉화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촌 지역에 추진하는 일반폐기물 소각장 자원화 사업을 행정절차에 따라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 봉화 도촌리 일반폐기물소각장 자원화 사업 유치 추진위원회 위원 10여 명은 11일 봉화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촌 지역에 추진하는 일반폐기물 소각장 자원화 사업을 행정절차에 따라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봉화에서 진행 중인 일반폐기물 소각장 자원화 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의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 사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가 11일 봉화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화군이 행정절차에 따라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봉화 도촌리 일반폐기물 소각장 자원화 사업은 하루 434t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지난 7월 A업체가 봉화군에 사업신청을 했으며 군청은 허가를 두고 관련 법령을 검토하고 있다.



도촌리 일반폐기물 소각장 자원화 사업 유치 추진위원회(이하 유치위)는 이날 회견에 앞서 엄태항 봉화군수와 권영준 봉화군의회 의장을 잇달아 면담하고 “주민 간 갈등이 더 심화되기 전에 행정절차에 문제가 없다면 하루빨리 허가하라”고 주장했다.

유치위는 소각장이 들어설 예정인 도촌리 및 도촌리 인근 주민들로 구성됐다.

유치위는 일반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두고 갈등을 보이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봉화군의 신속한 결정이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봉화 도촌리는 1970년부터 축산시설인 재래식 양계장이 들어선 후 돈사, 우사, 음식물처리시설, 계분 비료공장 등이 무분별하게 난립돼 악취와 가축 전염병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다 보니 50여 년 동안 사람이 찾지 않는 곳으로 전락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이 같은 환경을 개선하고자 도촌리 주변을 개발해 도촌이 ‘혐오지역’이라는 주홍글씨를 지우고자 주민 스스로가 정화사업에 뛰어들어 일반폐기물 소각장 자원화 사업을 유치하게 됐다”며 “소각장 설치를 통해 도촌리가 깨끗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나고, 봉화경제도 발전할 것이다”며 유치의 당위성을 밝혔다.



이재웅 유치 수석 위원장은 “도촌 일반폐기물 소각장은 반대위가 주장하는 악성폐기물이 아니라 일반폐기물이다. 일반폐기물 소각장의 경우 반대 민원이 제기되더라도 허가 기관이 소각장 설립을 반려 또는 거절할 수 없다”며 “봉화군은 적합한 인·허가 절차에 따라 지역민이 유치한 사업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사업을 반대하는 반대 추진위도 12일 봉화읍 버스터미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의 당위성을 밝힐 예정이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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