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째 문닫은 노보텔 대구…향후 행보에 업계 관심 집중

발행일 2020-11-11 16:31:3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휴업 신고

업계 “장사 접었다”…재개발 소문 무성

노보텔 앰베서더 대구 전경.
8개월간 사실상 문을 닫은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이하 노보텔 대구)의 향후 행보를 두고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대구 중구청 등에 따르면 노보텔 대구는 지난 4월께 내부 설비와 시설물 점검 및 보수 등의 이유로 객실 임시 휴업을 지난 9월30일까지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호텔 측은 최근 휴업 기간을 내년 2월28일까지 늘렸다.

4성급인 노보텔 대구는 2018년 1월 이후 한국관광공사에 등급평가를 받지 않았다. 등급 유효기간(3년)은 내년 1월까지로 등급평가를 새로 받아야 하지만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통상 호텔은 등급 유효기간이 다가오면 수개월 전부터 평가를 받기 위해 준비한다.

지난 8~9월 대구 달서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팀이 노보텔 대구 객실을 단체로 이용한 것을 제외하면 일반 고객 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노보텔 대구에서 일했던 직원 대부분이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동종 업계와 부동산 업계에서는 노보텔 대구가 ‘호텔 사업을 접는다’고 전망했다. 노보텔 대구가 떠난 뒤 해당 부지에 고층 건물이 올라갈 것이란 소문도 무성하다.

대구의 한 호텔 관계자는 “노보텔 대구와 관련해 현재 소문만 무성한 상태”라며 “여러가지 정황상 영업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중구 A부동산 측은 “2019년 12월부터 노보텔 계약직 직원들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것을 두고 코로나19가 오기 전부터 이미 호텔 영업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이 돌았다”며 “부지 가치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는 만큼 재개발에 들어간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전했다.

노보텔 대구는 중구청에 휴업 또는 폐업 신고를 하지 않았다.

관광호텔이 휴업이나 폐업을 할 경우에는 해당 지자체에 30일 이내에 신고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현재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의 객실은 운영하지 않고 있지만 예식 행사가 10월 말까지 잡혀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호텔 측이 객실과 예식 사업을 둘 다 하고 있었던 만큼 11월까지 휴업신고를 하면 법적으로 문제 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일보는 노보텔 대구 측의 설명을 듣기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지난 4일, 노보텔 앰베서더 대구의 입구가 굳게 닫혀 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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