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수
▲ 김승수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이 12일 문화예술공연의 지방 홀대론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국립극단,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등 국립예술단체 공연이 서울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립예술단체가 실시한 문화·예술 공연 총 1천819건 중 무려 82%(1천494건)가 서울에 쏠려있다.

특히 가장 많은 공연을 한 국립극단은 711회 중 688회(97%)가, 코라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327회 중 256회(78%), 서울예술단은 232회 중 208회(90%)가 서울 공연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구, 부산 등 6개 광역시에서는 국립극단이 3회, 코리안심포니오케스라라가 21회 공연했을 뿐이다.

서울예술단은 단 한 차례의 공연도 없었다.

국립공연장 역시 지역 편중이 심각했다.

14개 국립공연장 중 국립중앙극장, 예술의 전당 등 9개가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 대구·경북권에는 국립공연장이 단 하나도 없다.

김 의원은 “지방의 문화 창달과 문화적 국가균형 발전에 앞장서야 할 국립예술단체들의 지방 홀대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문화 복지 측면에서의 지방 소외와 상대적 박탈감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 발전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기반시설인 국립공연 인프라와 국립예술단체들이 서울에 집중돼 있다 보니 이들의 공연 역시 서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제2국립예술단체 지방 설립 및 각 예술단체의 지방 분원 설치와 함께 국립공연시설의 적극적인 지방 확충을 통해 문화 부분의 지역 균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